유니크하고 독보적인 매력을 자랑하는 코르시카 섬은 아름답고 놀라운 명소로 가득한, 천의 얼굴을 가진 섬이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코르시카 섬의 아름답고도 다양한 풍경과 천국의 모습을 그대로 옮긴 듯한 해변은 보는 이의 경탄을 자아낸다. 코르시카 섬의 대자연에서 각종 액티비티를 즐기며 이곳의 풍요로운 전통문화유산도 함께 감상해 보자. 더 바랄 것 없이 행복한 여행이 될 것이다.
놓쳐서는 안 되는 코르시카 섬의 명소
• 아작시오의 보나파르트 저택 박물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아름다운 도시 아작시오(Ajaccio)의 사프란색 골목길을 정처 없이 걸으며 도시의 이모저모를 감상한 후, 보나파르트 저택 박물관(Musée de la maison Bonaparte)으로 향하자. 1769년 8월 15일 태어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생가인 이곳은 오늘날 국립 박물관이 되었다. 어린 시절 나폴레옹 황제의 초상화와 가족들의 초상화를 비롯해 18세기 말 이들이 사용한 세간 가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 보니파시오와 포르토-베키오
코르시카 섬 남부의 보니파시오(Bonifacio)와 포르토-베키오(Porto-Vecchio)는 반드시 들러봐야 할 명소다. 보니파시오는 고지대에 우뚝 서 바다를 마주보는 웅장한 요새에 둘러싸여 있다. 도시의 어퍼 타운과 절벽 아래 지역은 187단의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다. 포르토-베키오도 장밋빛 반암 위 자리 잡은 성채 도시다. 지리적 특성 덕분에 16세기 도시를 침략하려는 바바리안 해적들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었다.
• 바스티아의 번화가
코르시카 섬 북동부 바스티아(Bastia)의 번화가는 바로크 양식 교회와 오라토리오회파 교회, ‘오래된 땅’이라는 뜻을 지닌 테라-베키아(Terra-Vecchia) 지구의 골목길, 외벽이 안쪽으로 휘어진 작은 건물들, 14세기 건설된 제노바 양식의 탑에 자리 잡은 주지사 관저 등 도시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유적지로 가득하다.
• 앵제카 산악 도로
기소니(Ghisoni)에서 수 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짧은 도로인 앵제카 산악 도로(défilé de l’Inzecca)는 녹색 절벽과 야생 하천 사이에 슬그머니 자리 잡고 있다. 도로 부근에 위치한 호수 상류의 천연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겨보자.
• 라베치 군도
보니파시오와 가까운 라베치 군도(archipel des îles Lavezzi)는 23개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운 모래사장이 펼쳐진 해변, 화강암 바위, 반투명한 물, 오색찬란한 해저(군도 전체가 자연보호지역이다)가 어우러진 이곳의 풍경은 마치 엽서 속에 나올 것만 같은 천국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군도에서 가장 큰 섬인 카발로(Cavallo)는 프라이빗 호화 별장으로 가득하다.
• 연중 내내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하는 해변
코르시카의 해변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것은 세간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여러 해변 중에도 남부 팔롬바기아 반도(presqu’île de Palombaggia)의 작은 만을 따라 펼쳐진 해변에서는 소나무 숲과 에메랄드빛 파도가 흰모래사장을 사이에 두고 펼쳐내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산타 줄리아(Santa Giulia) 해변에는 푸르른 산기슭에 라군이 자리 잡고 있다. 그 밖에도 론디나라(Rondinara), 로카피나(Roccapina), 생트 암브로지오(St Ambroggio), 포르토 폴로(Porto Pollo) 등 여러 아름다운 해변이 많다.
• 오트코르스 발라뉴·칼비·일루스
오트코르스(Haute-Corse) 주의 발라뉴(Balagne) 지방은 산과 숲, 해변이 완벽히 어우러진 장관을 연출한다. 내륙 지역에 자리 잡은 마을들, 가파른 하이킹 도로, 일루스(Île-Rousse)의 요새 성벽, 칼비(Calvi)의 제노바식 성채 등이 이곳의 주요 명소다.
• 스칸돌라 자연보호지역·피아나 만
코르시카 서부의 스칸돌라 자연보호지역(réserve naturelle de Scandola)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된 자연보고다. 아작시오에서 배를 타고 스칸돌라에 다다르면 놀랍도록 다양한 생물군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바다를 마주한 지롤라타 만(Girolata)을 지나면 장미색 반암으로 이뤄진 지질학적 지층과 터키석 색으로 빛나는 바닷물이 어우러진 피아나 만(calanques de Piana)이 나온다.
• 카스타니치아·모로자글리아·코르트
북동부 카스타니치아(Castagniccia)는 고도가 그리 높지 않은 중산 지역이다. 산간 마을이 많은 이곳에는 밤나무와 높은 석재 가옥이 많다. 촌락이 많은 모로자글리아(Morosaglia)에는 900미터 고도에 위치한 산타 레파라타 성당(église Santa Reparata), 생 프랑수아 수도원(couvent Saint-François) 등이 있다. 이 지역의 역사적·문화적 수도인 코르트(Corte)에서는 코르시카 전통 박물관(musée de la Corse traditionnelle)을 관람한 후 밤 맛 샤퀴테리와 치즈를 꼭 먹어 보자.
• 코르스 곶
코르시카 북동부의 작은 반도인 코르스 곶(cap Corse)은 코르시카 섬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바다와 산지 사이에 위치한 이곳에는 논자(Nonza)를 비롯해 여러 아름다운 마을, 생플로랑(Saint-Florent)이나 타마론(Tamarone) 등 모래사장이 길게 펼쳐진 해변, 상티에 드 두아니에(sentier de douanier)라 불리는 해변가 산책로, 다양한 색으로 칠해진 가옥들이 늘어선 항구도시 에바룽가(Erbalunga) 등이 있다.
코르시카에서 반드시 즐겨야 할 액티비티
• 아그리아트 사막 산책
코르시카 섬에는 사막이 숨어 있다! 생플로랑의 서부에 있는 아그리아트(Agriates) 사막은 넓이가 1만 5,000헥타르에 달한다. 야생 잡목 숲이 우거진 사막의 끝에는 고운 모래사장이 펼쳐진 해변이 있다. 상티에 드 두아니에를 따라 해변에 다다를 수 있다. 산등성이와 작은 골짜기, 사구가 늘어선 사막 지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목동들이 지내는 작은 가옥들, 제노바식 탑, 선사시대 고인돌 등이 보인다. 관광객의 발길이 드문 이 지역에 있는 유일한 마을의 이름은 카스타(Casta)다.
• 전설의 산악 코스 GR 20 등반
GR 20은 16개 구간으로 이루어진 코르시카 섬 북서-남동 종단 산악 등반 코스로, 유럽에서 등반 난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GR 20에 도전하는 산악인들은 등반 길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에 깊이 매료된다. 칼랑자나(Calenzana)에서 콩카(Conca)에 이르기까지 200여 킬로미터에 달하는 코스를 지나다 보면 최대 고도가 3,000미터에 달하는 여러 급경사로와 골짜기를 마주하게 된다. 어느 구간에서나 장엄한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 불멸의 꽃 이모르텔
코르시카 섬의 야생꽃인 ‘불멸의 꽃’, 이모르텔(immortelle)은 헬리크리섬(hélicryse)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태양 같은 노란빛을 띤 이 꽃은 관목 지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모르텔의 유기농 에센셜 오일은 혈종 치료에 큰 효능을 보일 뿐 아니라 진통제 효과와 소염제 효과도 있다. 게다가 이모르뗄의 향기는 은은한 커리 향을 연상시킨다!
• 세르비칼 섬 스쿠버 다이빙
포르토-베키오 인근에 위치한 자연보호지역인 세르비칼 섬(îles Cerbicales)은 6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스쿠버 다이빙 포인트이기도 한 이곳의 바닷속에서는 봉장어, 농어, 도미 등 다양한 종류의 바닷물고기가 눈앞에서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역 동식물 보호에 힘쓰는 코르시카 섬은 스칸돌라, 피노키아롤라(Finnocchiarola), 비굴리아(Bigulia), 보니파치오, 수아르톤(Suartone) 등 5개 지역에 육상·해상 자연보호지역을 지정했다.
• 직판장에서 맛보는 코르시카 특산물
코르시카 섬은 다양한 맛을 아우르면서도 코르시카만의 특색을 선보이는 특산물을 자랑한다. 바삭한 느낌을 자랑하는 허니 아몬드 크로칸트, 살살 녹는 염소 치즈와 신선한 브로치오 치즈(broccio), 먹음직스럽게 짭조름한 이탈리아식 순대인 코파(coppa)를 비롯해 밤 맛을 머금은 각종 샤퀴트리 등을 꼭 먹어보자.
• 칼비 온 더 락 뮤직 페스티벌
7월이 되면 5일간 칼비 온 더 락(Calvi on the Rock) 뮤직 페스티벌이 열린다. 페스티벌의 주 장르는 일렉트로닉 음악이지만 소울, 펑크, 디스코, 락 등의 음악도 감상할 수 있다. 5일 동안 밤낮으로 계속되는 페스티벌을 해변이나 성 위에서 여유롭게 즐겨 보자.
• 성게 철에 먹는 맛있는 성게
12~4월은 코르시카 섬의 성게 철이다. 이 기간 동안 주민들의 식탁에는 풍성한 성게 만찬이 오른다. 식당, 바위 위, 해변 등 섬의 이곳저곳에 자리 잡고 앉아 옅은 진홍색 성게 살을 먹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성게는 빵과 화이트 와인을 곁들여 먹으면 맛이 더 좋다!
• 코르시카 산 포도로 만든 유니크한 아펠라시옹 와인 9종
코르시카 섬에는 30종의 포도가 자라며, 그중 시아카렐로(Sciaccarellu), 니엘루치오(Niellucciu), 베르멘티노(Vermentinu) 등 3종이 AOP(원산지 보호 명칭 제도) 인증을 받았다. 코르시카 섬의 포도 재배지는 남부 지역의 절반을 차지하는 피가리(Figari)·포르토-베키오·사르텐(Sartène)·아작시오, 북부의 코르스 곶, 동부 해안가의 바스티아(Bastia)와 솔렌자라(Solenzara) 등이다. 코르시카 산 포도는 향이 강렬한 레드 와인, 과일향을 머금은 로제 와인, 플로럴한 화이트 와인으로 다시 태어난다. 로컬 와인 생산자에게 맛있는 와인을 추천받아 음미해 보자.
• 칼단 온천에서 즐기는 망중한
코르시카 섬은 온천으로도 유명하다! 사르텐 인근 알타-로카 산악지대(massif de l’Alta-Rocca) 기슭에는 피부와 부비강에 좋은 섭씨 37도의 유황수를 뿜어내는 칼단(Caldane) 온천이 있다. 이곳에는 화강암으로 만든 3개 천연 노천온천장이 피우미치콜리 강(Fiumicicoli)을 따라 늘어서 있다. 20분간 온천욕을 즐기며 궁극의 웰빙을 누려보자.
자세한 여행 정보:
By France.fr
France.fr 편집팀은 최신 트렌드와 여행 소식을 바탕으로 프랑스 곳곳의 숨은 매력을 소개하며, 흥미로운 이야기와 정보를 통해 프랑스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해주는 여행 길잡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