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아직 코트 다쥐르(Côte d'Azur)를 떠날 마음이 없어 보이지만, 그 뒤로 펼쳐지는 내륙지역은 점차 황금빛 노란색으로 물들고 있다. 미모사 개화기는 1월에 시작하여 3월 중순까지 이어지므로 지금이 미모사 루트(Route de Mimosa)를 따라 눈호강을 할 수 있는 최고의 계절이다. 노란 꽃밭을 보며 봄의 아름다움을 조금 일찍 느껴보자.
금빛으로 물든 향기로운 루트
미모사 루트는 130km가량 이어지며, 해안 마을 봄 레 미모사(Bormes-les-Mimosas)와 향수의 도시 그라스(Grasse) 사이를 가로지른다. 루트는 해안을 따라가다가 구불구불한 언덕을 따라 내륙지방으로 이어진다. 밝은 노란색의 미모사 꽃은 푸른 하늘, 바다와 대조를 이루며 아름다움을 맘껏 뽐낸다.
겨울에 꽃을 피우는 미모사
미모사는 1880년 경이 되어서야 프랑스 남부에서 처음 소개되었다. 당시 부유한 영국인들이 화사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프랑스 시골집 정원에 이 장식용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그때부터 겨울에 꽃을 피우는 이 미모사의 인기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봄 레 미모사
바르(Var) 지역에 위치한 중세 도시 ‘봄 레 미모사’에 이 꽃의 이름이 들어간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여기에 90여 종의 미모사가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1월부터 3월까지 이 도시를 방문하면 달콤한 향기와 화사한 노란 꽃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꽃 퍼레이드도 매년 2월 열린다.
햇살이 가득한 루트
미모사는 코트 다쥐르의 온화한 기후와 만나 도로변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다. 미모사 루트는 해안가를 따라 시작하다가, 중반이 지나면 봄 레 미모사, 라욜카나델쉬르메르(Rayol-Canadel-Sur-Mer), 생 라파엘(Saint-Raphaël)과 탄느롱(Tanneron) 산맥 기슭에 위치한 망들리유 라 나풀(Mandelieu-la-Napoule)로 이어진다.
에스테렐 산맥
망들리유 라 나풀(Mandelieu-la-Napoule) 옆으로는 코트 다쥐르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지역인 에스테렐 화산 산맥(Massif de l’Estérel)이 펼쳐진다. 울퉁불퉁한 황토색 바위는 푸른색 바닷물과 대조를 이루며 위엄을 뽐내고, 그 사이로 아름다운 산책로가 뻗어 있다.
탄느롱
망들리유 라 나풀에서 탄느롱, 페고마(Pégomas)를 지나면 미모사 루트의 마지막 도시, 그라스에 도달한다. 그곳에서는 탄느롱에서는 가장 넓은 미모사 숲(야생 및 재배)을 만날 수 있다. 그랑 뒥 트랙(Circuit du Grand Duc)을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숲과 과수원
미모사 재배자들은 대부분 탄느롱 인근에서 작업하며, 작업장 가이드 투어를 제공하는 곳들도 있다. 탄느롱에서는 매년 2월 미모사 축제를 개최하는데 이 기간에는 가장 아름답고 황홀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페고마
유럽 최대의 미모사 숲을 가로지르는 이 루트의 다음 정류장은 바로 페고마다. 미모사 정원(Jardin des Mimosas)에 가면 11가지 종류의 미모사를 만나볼 수 있다. 산책을 하다 보면 메르캉투르 국립 공원(Parc National du Mercantour)의 눈 덮인 정상이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향기로운 그라스
향수 도시 그라스는 미모사 루트의 최종 도착지이며, 이곳에서는 수많은 꽃의 향기에 취해볼 수 있다. 향수뿐만 아니라 오래된 중세 도심, 구불구불한 골목길과 아름다운 광장 사이를 거닐면서 몇 시간이고 이 루트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미모사 에그
고대 로마 시대부터 지중해의 식사 테이블에 등장했던 이 음식을 소개한다. 잘게 다진 달걀노른자의 모습이 미모사의 양털 같은 꽃과 닮았다고 하여 ‘미모사 에그’라고 불린다. 미모사 한 줄기로 플레이팅 장식을 해보는 것도 좋다.
By France.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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