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다쥐르에서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칼랑크(calanques, 바위로 둘러싸인 작은 만)와 섬 사이를 흐르는 지중해의 푸른빛 물결 그리고 황금빛 해변이다. 자연이 펼치는 색의 향연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코트다쥐르(Côte d’Azur)는 칸영화제와 같은 다양한 행사가 만들어 내는 반짝이는 황금색이기도 하다. 마을에서 흘러나오는 따뜻한 색감과 곳곳에 조성된 푸른 정원은 내륙지방의 향기와 함께 어우러져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휴양지의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코트다쥐르 여행에서 놓치면 안 되는 것
코트다쥐르에서 여행을 즐기는 동안에는 도시와 바다 사이에서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이 두 개가 같은 공간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코트다쥐르에서는 그 어느 도시에 가든 아름다운 백사장과 항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여러분의 코트다쥐르 휴가에 새로운 맛을 더할 몇 가지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 니스를 찾아가다
니스에서는 사계절 내내 인기가 많은 해변을 따라 길이 7km의 ‘영국인의 산책로(promenade des Anglais)가 곧게 뻗어 있다. 이곳에서 몇 발자국 거리에 위치한 구도심에서는 살레야 광장(cours Saleya)의 꽃 시장이 화려한 색깔로 우리를 유혹한다.
- 칸의 환상에 빠지다
칸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유명한 크루아제트(Croisette)대로, 칸 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는 스타,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일 것이다. 하지만 칸의 진정한 영혼을 만나기 위해서는 쉬케(Suquet)의 언덕을 올라야 한다. 좁은 골목길을 오르다 보면 어느새 중세 요새의 유적지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캬레 탑(tour Carrée)에 꼭대기에 올라가면 해변의 눈부신 파노라마가 발 밑으로 펼쳐진다.
- 내륙의 향기에 취하다
내륙 지방으로 향해보자. 그라스(Grasse)에서는 최고급 향수의 원료로 쓰이는 꽃의 향기로운 내음을 맡아볼 수 있다.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향수 국제 박물관(musée international de la Parfumerie)에서는 샤넬이나 디올과 같은 고급 향수 하우스들이 사랑하는 향기의 역사를 되새길 수 있다.
- 생 트로페를 거닐다
코트다쥐르에 왔다면, 생 트로페(Saint-Tropez)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그림 같은 항구가 만드는 파스텔 톤의 배경에 요트가 파도에 몸을 싣고 흔들리고 있다. 이곳은 1960년대부터 시크하고 여유 넘치는 파티 분위기로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팡플론(Pampelonne)해변에 가면 모래에 두 발을 파묻고 지중해를 감상하며 행복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 에스테렐 산맥을 오르다
생 라파엘(Saint-Raphaël) 항구에 도착했다면 도보 또는 자전거를 타고 에스테렐 산맥(massif de l’Estérel)을 올라보자. 32,000 헥타르의 산악 지대를 여러 방향으로 가로지르는 산책로와 산악자전거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산맥의 붉은 능선, 만 그리고 소나무가 빽빽한 백사장을 만날 수 있다.
- 황금 제도로 떠나다
이에르(Hyères)에서 닻을 올리고 황금 제도(îles d’Or)로 향해보자. 포크롤(Porquerolles)섬에서 자전거에 올라 푸른빛 바닷물과 해변을 배경 삼아 내달리면 카리브해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으며, 카르미냑 재단(Fondation Carmignac) 박물관에 들러 놀라운 현대미술 컬렉션을 감상할 수도 있다. 포르 크로(Port-Cros)섬에서는 도보 산책을 제외한 모든 활동이 금지되었다. 해상 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이 섬은 황금 제도 중 야생의 모습이 가장 잘 보존된 곳으로 고래와 돌고래를 관찰할 수 있다. 코트다쥐르를 여행한다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명소다!
- 코트다쥐르의 달콤한 과일에 빠지다
망통(Menton)에 왔다면 당연히 망통 레몬을 맛봐야 한다. 한층 더 부드럽고 풍부한 향을 가진 이 과일은 전 세계 최상급 셰프들이 가장 사랑하는 식재료로 꼽힌다. 매년 열리는 망통 레몬 축제(La Fête du Citron de Menton) 기간에는 컬러풀한 카니발이 펼쳐지고, 이 도시의 아름다운 정원을 만나볼 수 있다.
코트다쥐르에 액티비티를 즐기다
코트다쥐르는 다이나믹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는 종목은 다름 아닌 골프이며, 이 지역에만 20 여개(18홀)의 골프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또한 에스테렐 산맥의 붉은 암석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만 ‘칼랑크 데 장글래(calanque des Anglais)‘에서 다이빙을 즐길 수 있고, 모나코 그랑프리 경주대회(Grand Prix de Monaco)를 관람할 수도 있으며, 생물다양성의 보고라고 알려진 특별한 정원 내부를 거닐 수도 있다.
코트다쥐르에서 태양의 요리를 맛보다
이곳은 연간 일조시간이 3,000시간에 이를 정도로 햇살이 풍부하다고 하니, 음식에 향신료가 한껏 들어간 것은 당연한 일! 바다가 보이는 테이블에 앉아 라타투이, 앙소야드)anchoïade, 앤초비, 케이퍼와 마늘이 들어간 소스), 피살라디에(pissaladière), 앤초비 피자, 바질이 들어간 피트투(pistou) 수프를 즐기며 올리브 오일과 햇살을 듬뿍 받은 채소의 맛을 느껴보자.
이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코트다쥐르의 특산물 로제 와인이다. 타프나드)tapenade, 올리브 및 케이퍼 스프레드)가 발린 타르틴, 파니스(panisse, 병아리콩 걀레트)와 함께 식전주로 즐겨도 좋다. 디저트로는 크림이 잔뜩 들어간 타르트 트로페지엔느(tarte tropézienne)를 추천한다! 설탕에 절인 과일이나 향기가 나는 아이스크림도 환상적인 디저트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