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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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옹미식 & 와인문화 & 유산도시

JackF, iStock via Getty Images
© JackF, iStock via Getty Images

부숑 리오네(Bouchon Lyonnnais, 리옹의 전통 식당)로 가득한 리옹이 ‘프랑스 미식의 수도’로 불리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예컨대 이곳에 위치한 리옹 세계미식박물관(Cité Internationale de la Gastronomie)은 맛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하지만 리옹은 맛으로만 승부하지 않는다. 크루아 루스(Croix Rousse)의 그래피티 아티스트, 지식의 융합을 다루는 콩플뤼앙스 박물관(Musée des Confluences), 리옹 빛 축제(Fête des Lumières) 등 리옹의 문화 수준을 살펴보면 이 도시가 가진 대담함도 함께 느낄 수 있다.

 

리옹 여행에서 놓치면 안 되는 것

손강의 서쪽, 론강의 동쪽에 위치한 미식의 메카 리옹은 융합의 도시이다.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리옹을 함께 방문해보자.

  • 벨쿠르 광장 (Place Bellecour)

유럽에서 최대의 ‘차 없는 광장’ 벨쿠르 광장 주변에는 많은 상가들이 밀집해 있다. 이곳 쇼핑 중심가에서는 리옹 사람들의 우아한 라이프 스타일을 위한 수많은 보석을 발견할 수 있다. 론강변에 위치한 그랑 오텔-디외(Grand Hôtel-Dieu)는 18세기 축조된 긴 파사드 덕분에 리옹 빛 축제(Fête des Lumières) 기간 중 빛의 캔버스로 사용되는 건물이다. 건물 내부 중정, 정원, 갤러리 등을 통틀어 총 면적이 8,000㎡에 달하는 이 건물은 최근 패션, 디자인, 맛 그리고 웰빙을 위한 공간으로 화려한 변신을 마쳤다. 그 중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곳은 단연 리옹 세계미식박물관(Cité internationale de la Gastronomie)이다. 클루아트르 중정(Cour du Cloître)를 둘러싸고 조성된 이 시설에서는 전시, 시연, 시식 아틀리에가 개최된다. 진정한 미식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이곳은 프랑스 미식에 보내는 찬사다!

  • 라 파르디외

라 파르디외 구역에 가면 프레스코 벽에 그려진 리옹 미식의 상징 폴 보퀴즈(Paul Bocuse)의 초상화를 볼 수 있다. 2018년에 세상을 떠난 그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만든 레 알 폴 보퀴즈(les Halles-Paul Bocuse) 실내 마켓을 보살피고 있는 듯하다. 이 전설적인 마켓의 진열대에는 리옹에서 자란 다양한 농산물이 가득하니 리옹을 방문한다면 한 번쯤은 꼭 들러보긴 바란다! 에너지 충전을 마쳤다면 리옹의 허파 역할을 하는 테트 도르 공원(le Parc de la Tête d’Or) (105헥타르)으로 향하자. 105헥타르에 달하는 녹지로 2만 여 종의 식물이 서식하는 프랑스 최초 식물원, 얼룩말과 기린이 자유롭게 뛰어노는 아프리카 사바나 공원, 17헥타르의 호수 등이 있어 남녀노소 모두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수 있다.

  • 크루아 루스

론 강의 반대편에 위치한 크루아 루스 구역 또한 절대 놓치지 않아야 할 관광 명소다. 미로처럼 연결된 골목길, 안뜰, 파사주, 트라불(traboule, 비밀 통로)과 언덕에는 19세기에 이곳에 거주했던 봉제 노동자들의 기억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현재 디자이너 부티크와 그래피티 아트로 가득한 이곳에선 리옹의 최신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 콩플뤼앙스 박물관

리옹 구시가지의 남쪽에 위치한 콩플뤼앙스 박물관 구역에서도 다이나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 구역은 과거 황무지를 개간한 땅으로, SF 영화에서 나온 듯한 융합 박물관이 전 세계의 복잡한 지식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4개의 전시관에 전시된 3,000개의 작품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80% 정도 완성된 두 개의 공룡 뼈대다. 리옹에는 ‘모든 길은 현대미술로 통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스포츠 분야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그루파마 스타디움(Groupama Stadium)은 전 세계 예술가들에게 열려있는 도시형 아트 갤러리 오프사이드갤러리(Offside Gallery)와 함께 예술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리옹, 미식의 도시

부숑 리오네를 가보지 않고 리옹 여행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부숑 리오네의 역사에 대해서 알고 있는가? 이 단어는 가족을 위해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던 ‘리옹의 어머니들’을 기억하기 위해 17세기에 생겨났으며, 오늘날에는 리옹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상징하는 단어가 되었다!

전통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리옹이 미식의 도시로 거듭나기까지 많은 기여를 한 폴 보퀴즈(미슐랭 스타 셰프)가 자신의 실력을 처음 연마한 곳은, 다음 아닌 프랑스 최초로 미슐랭 스타 3개를 따낸 여성 셰프가 운영하는 라 메르 브라지에(La Mère Brazier)였다고 하니 말이다!


그렇다면 부숑 리오네가 다른 레스토랑들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부숑 리오네에 가면, 보졸레(Beaujolais)나 코트 뒤 론(Côtes du Rhône)산 와인을 곁들여 리옹의 전통 서민음식을 맛볼 수 있고, 인심 좋은 사장님과 옆 테이블에 앉아 있는 손님들과 모두 함께 화목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부숑 리오네만의 분위기다.

리옹 지방 음식

리옹에는 대략 4천 개의 레스토랑이 존재하고, 그중 스무 개가 미슐랭 스타를 획득했다. 그러므로 리옹 지방 음식(Spécialités Lyonnaises)은 반드시 맛을 봐야 한다! 부숑 리오네에 가면, 그라통(Grattons, 잘 구운 돼지고기 비계 조각), 말린 소시지인 로제트(Rosette) 또는 제쥐 드 리옹(Jésus de Lyon)으로 입맛을 돋운 뒤 다음의 요리에 도전해보자.

  • 세르블라 리오네(Cervelas lyonnais)
  • 트러플 혹은 피스타치오와 들어간 소시지
  • 크넬(Quenelle, 가금류 또는 생선 살로 만든 소시지) 또는 소의 위로 만든 타블리에 드 사푀르(Tablier de sapeur)

보졸레 와인과 함께 식사를 즐긴 후, 리옹의 대표 디저트 로즈 프랄린 타르트(Tarte aux pralines roses)로 마무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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