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보르도 와인 축제(Bordeaux Fête le Vin)가 6월 27일부터 30일까지 가론강 부두에서 열린다. 보르도·누벨아키텐 지방에서 생산된 와인을 발견하고, 시장에서 현지 특산물을 구매하고,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대형 선박을 관람하고, 드론 쇼를 비롯한 각종 액티비티를 즐길 기회다.
매년 가론강 부두에서 열리는 보르도 와인 축제는 열정 넘치는 와인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 교류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다. 생테밀리옹·포므롤·프롱삭, 메독, 그라브소테른, 무통카데 바롱 필립 드 로스차일드와 같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르도 와인을 재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모든 방문객에게 시음 패스 제공).
와인과 요리
와인과 요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진귀한 풍미를 찾는 미식가라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제조된 현지 특산물을 판매하는 시장 가판대에 자연스레 시선을 빼앗기게 될 것이다. 지롱드 치즈, 아르카숑 만에서 채집한 굴, 페이 바스크 지방의 샤퀴테리, 랑드 오리, 코레즈 수제 아이스크림, 보르도 카넬레 등 다양한 특산물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캅 페레(Cap Ferret)에서 잡은 신선한 생선, 리무쟁(Limousin)의 직거래 농장에서 재배하는 농산물과 축산물로 만든 음식을 판매하는 푸드트럭도 늘어선다. 누벨아키텐 지역의 특산물을 한눈에 파악할 기회다.
음식과 와인 간의 페어링에 관심이 많다면, 축제 개막 전 보르도와 주변 대도시의 여러 레스토랑과 문화공간에서 유쾌한 미식의 순간을 즐겨볼 것을 추천한다.
남녀노소 모두 즐기는 범선 투어와 다양한 액티비티
선박에 관심이 많은 방문객을 위해 올해에도 범선 투어가 진행된다. 프랑스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세 돛대 범선인 벨렘(Belem)을 비롯해 엘 갈레옹(El Galeon)과 산타 마리아 마누엘라(Santa Maria Manuela)까지 세 척의 범선이 가론강 부두에서 방문객을 맞이한다. 배를 타고 모험을 떠나기를 꿈꾸는 청소년 방문객이 특히 좋아할 프로그램이다.
보르도 와인 축제는 남녀노소 모두가 포도와 와인의 세계를 탐방하며 즐길 수 있는 이벤트다. 부두에서 열리는 술통 만들기 클래스,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 활동, 양조 워크숍, 나무 게임 등 어린이를 위한 활동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해가 지면 하늘에서 야간 드론 쇼가 펼쳐지며 방문객에게 마법 같은 광경을 선사한다.
친환경 축제
현지 특산물과 내추럴 와인, 친환경 인증 와인을 전면에 내세우는 올해 보르도 와인 축제의 주요 키워드는 친목·공유·친환경이다.
지속 가능한 축제를 위하여 주최 측은 여러 지속 가능한 이니셔티브를 마련했다. 그중 하나로‘시음 패스’가 있다. 관람객의 친환경 교통수단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시음 패스에는 대중교통 이용권이 포함되어 있다.
보르도 지역은 2021년 ISO20121 인증을 획득한 이래로 ‘책임을 다하는 국제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과 마찬가지로 올해 축제 또한 프랑스 환경·도시계획 인식 제고 센터(Centre de Sensibilisation à l'Environnement et à l'Urbanisme)와의 파트너십 하에 개최된다. 파트너십의 목적은 축제의 친환경성을 제고하는 것이다. 주최 측은 축제 기간 플라스틱 제로와 휴대용 재떨이 사용을 장려하고, 담배꽁초와 굴 껍데기를 수거해 축제 기간 도시의 청결을 유지하고자 한다. 2023년 축제에서는 전년도 대비 쓰레기 배출량을 33%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성과는 관람객들이 축제를 더욱 재미있게 즐기면서 동시에 깨끗한 축제 진행에 기여하도록 장려하는 좋은 사례다.
보르도 와인 축제를 즐기며 친환경 행보에도 동참하고 싶다면? 올해 축제는 가론강 좌안 부두 인근, 피에르 다리(Pont de Pierre)와 리버크루즈 주차장(parking River Cruise) 사이에서 열린다. 대중교통(기차, 트램 A·B·C·D선, 버스)을 이용하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도보로 축제에 참여해 보자. 이들 교통수단은 편안함과 친환경성을 고루 갖춘 완벽한 솔루션이니 말이다. 적당한 음주를 즐기며 올해 보르도 와인 축제를 만끽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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