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길이가 20km에 달하는 녹색 선이 지나는 공공장소 이곳저곳에 100여 점의 예술 작품이 설치된다. 낭트 여름 축제(Le Voyage à Nantes)는 2012년 막을 올린 예술 축제로, 오늘날 낭트 풍경의 일부로 자리 잡기에 이르렀다. 매년 여름이 되면 낭트는 도시 이곳저곳을 수놓은 녹색 선을 따라 낭트와 주변 지역의 흥미롭고도 새로운 매력을 방문객에게 선보인다. 낭트 여름 축제는 7~8월 낭트에서 매일 계속된다. 올해 축제 개최 기간은 2024년 7월 6일부터 9월 8일까지다. 팝업 설치물, 예술 작품, 도시의 매력을 재발견할 수 있는 공간 등 다양한 즐거움을 갖춘 프로그램이 방문객을 기다린다.
낭트, 여름 축제의 콘셉트
낭트의 여름 축제 '낭트로 떠나는 여행'을 즐기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닥에 표시된 녹색선을 따라 걷는 것이다. 낭트에서 준비한 이 특별한 여행 코스를 걷다 보면, 길 모퉁이에 생겨난 예술 작품에서부터 문화유산의 눈부신 면모까지, 지역의 ‘핫플레이스’에서부터 도시의 숨겨진 보물까지, 역사적인 골목길에서부터 현대적 건축물까지, 도시가 한눈에 들어오는 놀라운 전망 포인트에서부터 강어귀로 해가 떨어지는 황홀한 일몰까지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2012년 시작된 낭트 여름 축제는 도시 전역에서 펼쳐지는 대축제다. 2개월간 공공장소에 예술 작품들이 임시 또는 영구적으로 설치되어 낭트의 창의적인 매력을 극대화한다. 매년 여름이 되면 도시성, 예술성, 감수성, 시상을 고루 갖춘 녹색 선이 낭트를 가득 채운다. 축제에 초청된 아티스트, 크리에이터, 디자이너, 정원사들은 고유의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며 낭트를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을 제공한다. 여름 축제 기간 내내 대부분의 현장은 주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 개방된다. 공공장소에 전시된 작품 일부는 밤낮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서프라이즈로 가득한 2024년 축제
2024년 낭트 여름 축제도 멋진 축제가 될 것이 틀림없다. 올해 낭트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작품 중 대표작으로는 그라슬랭 광장(Place Graslin)에 설치된 앙리크 올리베이라(Henrique Oliveira)의 거대한 나무덩굴 조각품, 뒤셰스 안느 트램 정거장(arrêt de tramway Duchesse Anne) 근처에 전시된 막스 쿨롱(Max Coulon)의 거대한 손 조각품 등이 있다.
낭트 여름 축제 기간 야외에 설치된 작품뿐만 아니라 시내 박물관에서 열리는 각종 전시회도 관람할 것을 추천한다. 올해 낭트 예술 박물관(Musée d’Arts de Nantes)은 피에릭 소랭(Pierrick Sorin)의 ‘문 뒤에 Derrière la porte‘를 비롯한 비주얼아트 작품을 전시한다. 브르타뉴 공작 성(Château des Ducs de Bretagne)에서는 라사드 메투이(Lassaâd Metoui)가 일본 수묵화를 기초로 작업한 ‘잉크의 만취 Ivresse de l’encre’ 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감탄은 계속된다
'낭트로 떠나는 여행'을 즐기러 왔다면 도시 주변까지 뻗어있는 매력적인 여행 스폿들을 놓치지 말자. 낭트에서 클리송 Clisson 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포도밭 여행 코스를 경험해 보거나, 생 나제르 Saint-Nazaire 까지 크루즈를 타고 가며 예술의 길 parcours Estuaire을 감상해 보자. 낭트 외곽지역에 위치한 의외의 장소들을 발견할 수 있으며, 세계적 예술가들의 작품이 자연 풍경과 조화를 이루는 모습에 감탄을 연발할 것이다.
‘낭트로 떠나는 여행’의 기존 영구 설치 작품도 들러 볼만하다. 도시에 영구적으로 전시된 작품 중 앙티유 선착장에 설치된 다니엘 뷔렌과 파트릭 부솅의 ‘고리 Les Anneaux’는 이제 낭트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