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다쥐르 지역 최대 축제인 칸 영화제가 올해 5월 1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76회를 맞는 칸 영화제가 영화계에서 지니는 위엄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늘 그래왔듯 올해도 수많은 신작들과 재능 있는 신인 배우들이 영화제에서 자신의 매력을 뽐낼 것이다.
1946년 9월 20일, 당시 예술부 장관이었던 장 자이(Jean Zay)의 주도 하에 제 1회 칸 영화제가 개최되었다.
이후 1952년부터 칸 영화제는 전세계 영화인들이 한데 모이는 연례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칸 영화제가 열리는 페스티벌 궁(le Palais des Festival) 앞에 높이 늘어선 레드카펫 계단이 바로 그 상징이다.
칸 영화제는 모든 영화제의 기준이라 할 수 있다. 페데리코 펠리니, 잉그리드 버그만, 루이스 브뉘엘,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등 관객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긴 영화를 탄생시킨 수많은 거장들이 칸 영화제를 거쳐갔다. 쿠엔틴 타란티노,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라스 폰 트리에 등의 감독들은 칸 영화제를 통해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칸 영화제의 화려한 컴백
팬데믹으로 인해 다소 침체되어 있던 영화계가 2022년, 제 75회 칸 영화제가 다시 개최되며 조금씩 그 자리를 되찾아가고 있다. 지난 제 75회 칸 영화제에는 프랑스 배우 뱅상 랭동(Vincent Lindon)이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황금종려상 후보로는 알베르 세라 감독의 <퍼시픽션>, 레오노르 세라이예 <마더 앤 선>, 샤를로트 반더미르히의 <디 에이트 마운틴>등 21개 후보작이 경쟁을 펼쳤다. 최종적으로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가 최종적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2017년, <더 스퀘어>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다.
또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강동원, 배두나, 송강호 배우 주연의 <브로커>가 황금종려상 후보로 초청되었으며, 박찬욱 감독은 감독상을, 송강호 배우는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