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부르고뉴(Bourgogne)지방 본(Beaune)시의 오스피스(시립병원)는 크리스티의 주관하에 그들이 생산한 와인을 경매에 붙인다. 와인애호가들이라면 놓칠 수 없는 이 경매는 2024년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3일간의 축제를 이끈다.
부르고뉴 와인은 11월 셋째 주 주말에 본에서 열리는 성대한 축제의 주인공이 된다. « 3일 간의 영광 »(Les Trois Glorieuses) 축제가 열리는 동안 사람들은 부르고뉴 포도밭의 풍요로움을 찬양하며, 본 시립병원의 와인 경매는 그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와인 애호가들과 전문가들은 와인저장고나 시음회에 방문하고 본 컨벤션 센터에서는 백여 개에 달하는 부르고뉴 와인 브랜드가 한자리에 모이는 와인 축제가 열린다.
500통 이상의 포도주
와인 자선 경매 중 가장 유명하고 가장 오래된 이 행사는 1859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오스피스의 포도밭에서 매년 500통이 넘는 포도주가 경매에 나온다. 매년 올해의 특별 와인 '« 피에스 뒤 프레지당 » (la pièce du Président)'을 지정하는데 이 와인은 자선단체 지원을 위해 경매된다. 2019년에 열린 제 159회 경매에서는 시립병원 소유의 포도밭에서 생산된 589통(한 통은228리터)의 포도주가 나왔고, 총 판매액은 1,230만 유로에 달했다.
시립병원의 포도밭은 기증받은 것들이다. 오늘날 그 규모가 약 60헥타르에 이르는데 그 중 50헥타르에서는 피노 누아(Pinot noir) 품종을 재배하고 있고 나머지에서는 샤르도네(Chardonnay)를 재배한다. 약 85%의 포도밭은 프르미에 크뤼와 그랑 크뤼 등급의 포도밭으로 대부분 본 시 주변에 펼쳐져 있지만 코트 드 뉘(Côte de Nuits)지역과 마코네(Mâconnais)지역에도 위치하고 있다. 경매에 나온 와인은 여러 포도밭의 와인들을 조화롭게 모아놓은 것으로 통에는 포도밭의 후원자와 기부자 이름이 적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