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적이지만 놓칠 수 없는 몽마르트를 찾는 연인에게 그날 하루는 잊을 수 없는 경험으로 남을 것이다. 활기찬 거리에서 길을 잃기도 하면서 개성 있는 카페나 특별한 식당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자. 그리고 꼭대기에서 탁 트인 전망을 마음껏 감상하자. 몽마르트는 로맨틱한 추억을 쌓게 해줄 꿈 같은 장소가 되어줄 것이다.
오전 9시
Le Progrès, Rue des Trois Frères, Paris, France연인과 함께 눈을 맞추고 몽마르트르에서 아침 식사를 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것만큼 좋은 것이 또 있을까? 트루아 프레르 거리(Rue des Trois Frères)에 위치한 전형적인 파리지앵 카페, 오 프로그레(Au Progrès)에서 커피와 크로와상을 먹어보자. 파리의 시그니처인 작은 테라스와 아르누보 양식에서 앞으로 펼쳐질 아름다운 하루를 엿볼 수 있다.
오전 10시
Marché Saint Pierre아직 언덕 아래에 있으니 생 피에르 시장을 반드시 둘러보자. 각종 원단과 각양각색의 단추들이 달린 색색의 천 사이로 거닐어보라. 혹시 아는가? 그곳에서 아름다운 의상이나 웨딩드레스와 관련된 영감이 떠오를지도.
오전 11시
Basilique du Sacre Coeur, Rue du Chevalier de la Barre, Paris, France드디어 언덕을 오르는 계단(케이블카를 타도 좋다)을 따라 사크레쾨르 대성당(Basilique du Sacré Cœur)까지 가보자.
위에 도착하면 광장에서 보이는 파리 최고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껏 즐기자. 손을 맞잡고 수도의 지붕들을 감상하면서 상징적인 기념물을 찾아보라. 그리고 함께 미래를 그려보자.
그다음 대성당을 방문할 수 있다(무료). 화려한 빛깔의 스테인드글라스와 눈에 띄는 대형 오르간을 비롯해 그 거대한 규모로 손에 꼽히는 숭고한 합창단 모자이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수도를 360° 내려다볼 수 있는 사크레쾨르 돔(Dôme du Sacré Cœur)(유료 입장)으로 올라가도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오후 12시 30분
L'Hôtel Particulier호텔 파르티퀼리에(Hôtel particulier)에서 잊을 수 없는 점심 식사를 하자. 녹색 가득한 풍경의 골목 끝에 숨겨진 우아한 장소다. 과거 귀족들의 휴식처였던 이곳에서 항상 제철의 비스트로 메뉴를 음미해 보라. 여름에는 레스토랑 그랑 살롱(Grand Salon)에서 근사한 정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자리를 예약하는 것을 잊지 말자).
오후 2시
Place du Tertre, Paris, France점심 식사 후, 예술가들의 이젤로 유명한 테르트르 광장(Place du Tertre)로 향한다. 몽마르트에서 가장 상징적인 장소 중 하나에서 두 사람의 추억을 담아줄 초상화를 받아보자.
오후 3시
Jardin Renoir다음은 몽마르트 박물관 뒤편으로 간다. 클로 몽마르트 포도밭(Vignes du Clos Montmartre)을 감상할 수 있는 예쁜 르누아르 정원(Jardins Renoir)에서 서로에게 사랑을 속삭이기에 제격이다.
오후 3시 30분
Clos Montmartre, Rue des Saules, Paris, France클로 몽마르트(Clos Montmartre)를 좀 더 자세히 보려면 솔 거리(rue des Saules)와 생뱅상 거리(rue Saint-Vincent)가 만나는 교차로로 가자. 1,700 피트의 유기농 포도밭이 완벽하게 줄지어진 이곳에서는 테르트르 광장(place du Tertre)의 분주함과는 대조적인 차분함을 보여준다. 부지는 매년 10월 두 번째 주말에 열리는 수확 축제(Fête des Vendanges) 시기를 제외하고는 방문할 수 없다.
오후 4시
La Maison Rose라팽 아질(Lapin Agile), 라 메종 로즈(La Maison Rose), 물랭 드 라 갈레트(Moulin de la Galette)와 같은 유명한 건물들을 지나며 산책을 계속하자. 빌라 레앙드르(Villa Léandre)도 놓쳐서는 안 된다. 쥐노 거리(Avenue Junot)를 통해 진입할 수 있는 이 작고 숨겨진 골목은 아름다운 주택과 예술가들의 아틀리에로 잘 알려져 있다.
오후 5시
Le Mur des "Je t'aime"작가 프레데릭 바롱의 사랑해 벽(Le mur des "je t'aime") 앞에서 사진을 찍지 않고는 로맨틱한 하루를 보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300개가 넘는 언어와 방언으로 쓰인 벽은 아베스 광장(Place des Abbesses)의 제앙 릭튀스 공원(Square Jehan Rictus)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런 다음 조제프 마이스트르 거리(rue Joseph Maistre)에 위치한 라 보쉬(La Bossue)에서 향수가 물씬 느껴지는 맛있는 간식을 즐기자.
오후 6시
Quartier des Abbesses간식을 먹은 후에는 아름다운 아베스 광장과 그 지구(Quartier des Abbesses)를 천천히 둘러보자. 파리지앵들의 자랑인 이곳은 동네 특유의 정취와 본연의 매력으로 유명하다. 예술가들의 근사한 부티크를 구경하고 생장 드 몽마르트 교회(Église Saint-Jean de Montmartre)를 방문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오후 7시 30분
Terrass Hôtel테라스 호텔(Terrass hôtel)의 루프탑 뷰를 바라보며 한잔하는 것으로 오늘 하루를 마무리한다. 7층에서 직접 파리의 지붕을 바라보며 사랑하는 이와 함께 잔을 부딪치자. 겨울에는 난방이 되는 실내에다가 예약이 필요 없다. 출출하다면? 바에서 품격 있는 핑거푸드를 주문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7층에 위치해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식당 에드몽(Edmond)에서 저녁 식사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예약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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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P
몽마르트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싶다면 호텔 데 자르 몽마르트(Hôtel éco-responsable des Arts à Montmartre)로 가자.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파리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By Marie Raymond
저널리스트
여행 및 문화 전문 기자. 사무실만 아니라면 어디에서라도 글을 쓸 수 있다고 살짝 고백하는 마리. 그녀에게 영감을 주는 것은 지금 시대의 정신과 삶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