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 패럴림픽의 유산을 따라가는 파리 산책

PARIS 2024

파리 2024파리스포츠문화 & 유산도시

  • 거리10 km
  • 기간4 jours
  • 난이도쉬움
  • 단계4 étapes

 Richard Heathcote/Getty Images
© Richard Heathcote/Getty Images

소요 시간: 0 분게시일: 19 3월 2025

2024 파리 올림픽은 전 세계를 사로잡았고, 그중에서도 개막식 행사는 파리의 매력을 여실히 드러내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각각의 개성을 뽐낸 환상적인 경기장은 파리와 도시의 문화유산을 새로운 각도로 바라보는 신선한 기회이기도 했다. 역사에 길이 남을 이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발자취를 따라 여행을 떠나보자. 센 강부터 루브르, 몽마르트, 에펠탑까지, 영원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파리가 여러분을 온 마음으로 환영한다.

1일 차: 엽서 속 풍경을 따라가는 파리 산책– 생루이섬에서 몽마르트르까지 (5km)

Île Saint-Louis, Paris, France

  • 센 강을 따라가는 파리 산책

전 세계를 감동시킨 올림픽 개막식은 센 강을 무대로 펼쳐졌다. 각국 대표단의 크루즈 퍼레이드와 강 위, 다리 위, 강변에서 펼쳐진 예술 공연으로 파리가 더욱 아름답게 빛나는 순간이었다. 이 마법 같은 순간을 다시 느껴보고 파리의 분위기에 푹 빠지고 싶다면 센 강변 산책보다 좋은 선택은 없을 것이다. 물결을 따라 아름다운 산책을 즐기려면 생루이 섬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섬을 한 바퀴 돌며 이곳의 명물 베르티옹(Berthillon)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달콤한 시간을 가져보자. 이후 시테 섬과 새롭게 복원된 노트르담 대성당까지 천천히 산책을 즐기면 된다. 센 강 크루즈를 타고 파리의 명소들을 색다른 각도에서 감상하며 올림픽의 장엄한 모습을 추억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점심 식사: 생루이 섬의 생 레지스(Saint Régis)에서 정통 프랑스 비스트로 요리를 즐겨보자. 

📍주소: 6 Rue Jean du Bellay, 75004 Paris

David Burnett/IOC via Getty Images.
© David Burnett/IOC via Getty Images.

  • 콩시에르주리

콩시에르주리는 노트르담 성당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바토 무슈에 올라 센 강 크루즈를 즐긴다면 이 상징적인 건물 근처에서 잠시 정박하는 동안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 도착하면 올림픽 개막식에서 프랑스 메탈 밴드 고지라(Gojira)가 선보인 전율 돋는 공연이 떠오를 것이다. 고지라는 콩시에르주리의 발코니에서 이곳의 역사적 중요성을 알리는 강렬한 공연으로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공연으로 2025년 2월 2일에 열린 그래미 시상식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수감되었던 이 중세 건물을 방문하여 두 눈으로 프랑스 혁명의 역동적인 현장을 체험해보자.

Buda Mendes/Getty Images.
© Buda Mendes/Getty Images.

  • 몽마르트

파리지앵들이 사랑하는 몽마르트로 발길을 옮겨보자. 보헤미안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곳의 거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자전거 경기가 펼쳐진 곳으로, 선수들이 가파른 언덕을 오르던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를 것이다. 사크레쾨르 대성당에 올라 파리의 숨 막히는 전경을 감상하고, 18구의 매력적인 골목길을 거닐어 보는 것도 가능하다. 유서 깊은 몽마르트르 포도밭을 방문하거나, 테르트르(Tertre) 광장에서 캐리커처 화가에게 초상화를 받아보거나, 호텔 파르티퀼리에(Hôtel Particulier)의 숨겨진 정원에서 와인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해 보자.

호텔 파르티퀼리에

📍주소: 23 Av. Junot, 75018 Paris

David Ramos / Getty Images
© David Ramos / Getty Images

🛏️추천 숙소: 파리의 새로운 명소, 메종 바리에르 방돔(Maison Barrière Vendôme)을 소개한다. 방돔 광장과 튈르리 정원 사이에 위치한 이 5성급 호텔에서 3박을 추천한다. 각 객실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여성에게 헌정된 특별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주소: 17 rue Mont Thabor 75001 Paris

2일 차: 왕들이 걸었던 길을 따라 – 개선문에서 루브르 피라미드까지 (3.5km)

Arc de Triomphe, Place Charles de Gaulle, Paris, France

잠시 숨을 돌리면서 멈추고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감상해보자. 개선문에서 시작하는 둘째 날 일정은 루브르 박물관의 피라미드까지 이어진다. 루브르 박물관부터 라데팡스까지 연결되는 역사적인 중심축이 눈앞에 펼쳐지는 장관을 만끽할 수 있다.

  • 개선문

프랑스 수도를 상징하는 개선문은 2024 파리 올림픽의 사이클 경기와 마라톤 코스의 주요 통과 지점이었다. 선수들이 웅장한 개선문을 통과하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잊을 수 없는 장면으로 남아있다. 개선문 꼭대기에 올라가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라 불리는 샹젤리제 거리와 파리 시내를 한눈에 담아볼 수 있다. 파리 하늘에 펄럭이는 거대한 삼색기 아래 울려 퍼진 관중들의 함성이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상상에 빠질 것이다. 

Tullio M. Puglia / Getty Images
© Tullio M. Puglia / Getty Images

  • 콩코르드 광장

환상적인 스케이트보드와 브레이킹 경기가 펼쳐진 콩코르드 광장으로 향해보자. 룩소르 오벨리스크와 웅장한 분수대는 35,000명을 수용하는 경기장으로 변신해 잊을 수 없는 장면을 연출했다. 사진작가들도 이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역사에 길이 남을 아름다운 작품들을 남겼다. 특히 BMX 경기에서 수많은 명장면이 나왔고, 앙토니 장지안(Anthony Jeanjean)선수가 하늘에서 거꾸로 서서 오벨리스크와 평행을 이루는 사진은 오랫동안 기억에 간직될 것이다.

콩코르드 광장은 경기장 없이도 충분히 아름답다. 바다의 분수와 강의 분수는 주철로 제작되었으며 상징적인 부분은 도금 처리가 되어 있는데, 일생에 한 번은 꼭 봐야 할 명소임에 틀림없다.

🍽️점심 식사: 폴 페레(Paul Pairet) 셰프의 셰 노노스(Chez Nonos)를 추천한다. 크리용(Crillon) 호텔 내부에서 매우 합리적인 가격으로 ‘셰프 점심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주소: 10, Place de la Concorde, 75008 Paris, France

Aitor Alcalde/Getty Images
© Aitor Alcalde/Getty Images

  • 튈르리 정원

파리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진정한 꿈의 세계를 선물했던 올림픽 성화대가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지 매년 여름 튈르리 정원으로 돌아온다. 2025년 6월 23일부터 9월 14일까지, 이 웅장한 헬륨 풍선과 함께 올림픽의 마법 같은 분위기에 다시 빠져보자. 더불어 꽃밭, 조각상, 분수대 사이로 조성된 아름다운 프랑스식 정원을 거닐 수도 있다. 루브르에서 개선문까지 이어지는 웅장한 대로가 눈앞에 펼쳐지는 최고의 휴식 공간이 되어줄 것이다. 튈르리 정원의 상징인 녹색 철제 의자에 앉아 책 한 권을 읽으며 사색의 시간을 즐겨보자.

Graham Denholm / Getty Images
© Graham Denholm / Getty Images

  • 루브르 박물관의 피라미드

루브르 피라미드에 반사되는 햇빛 속에서 마라톤 경기를 이어가는 선수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크나큰 감동을 안겨주었다. 이오 밍 페이 건축가의 이 기념비적 작품은 웅장한 루브르의 경이로움을 한층 더 부각시킨 것으로 평가받는다. 세계에서 가장 큰 박물관으로 통하는 이 영롱한 피라미드 입구를 두 눈으로 직접 만나보자.

Richard Heathcote/Getty Images.
© Richard Heathcote/Getty Images.

3일 차: 파리를 대표하는 명소 투어 – 그랑 팔레에서 에펠탑까지(1.8km)

Grand Palais, Paris, France

  • 그랑 팔레

그랑 팔레는 최근 새롭게 복원된 중앙홀에서 펜싱과 태권도 경기를 개최하며 웅장한 건축미를 자랑했다. 세심하게 복원된 오리지널 장식들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반드시 이곳을 방문해보자. 화려한 조각품, 파사드, 인테리어 장식들이 그랑 팔레의 장엄함을 한층 고조시킨다. 이번 리노베이션 작업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역사적 경관’의 복원이다. 중앙홀과 팔레 드 라 데쿠베르트(Palais de la découverte) 사이, 그리고 샹젤리제와 센 강 사이의 전망을 감상하며 새로운 시각적, 공간적 경험을 해보자. 

그랑 팔레 재개장에 관한 자세한 정보

🍽️점심 식사: 파리 16구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서브스턴스(Substance)'를 추천한다. 쥐라(Jura) 지방 출신의 마티아스 마르크(Matthias Marc) 셰프가 선보이는 쥐라 특선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주소:18 Rue de Chaillot 75016 Paris

 Iluce / Adobe Stock
© Iluce / Adobe Stock

  • 트로카데로

트로카데로는 올림픽 기간 중 메달리스트들이 관중과 함께 영광을 나누던 챔피언스 파크로 탈바꿈했다. 에펠탑 그늘 아래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자랑스레 흔들었던 각국의 국기들은 오랫동안 기억에 각인되어 있을 것이다. 트로카데로 정원에서 황홀한 에펠탑 전망을 직접 감상하며, 가장 ‘파리’다운 사진을 남겨보자.

Maja Hitij/Getty Images
© Maja Hitij/Getty Images

  • 에펠탑

올림픽 오륜기가 빛났던 에펠탑은 올림픽 기간 동안 불꽃놀이와 프로젝션 쇼를 선보이며 축제의 정점을 찍었다. 개막식 중 에펠탑의 2층에서 '사랑의 찬가(Hymne à l'amour)'를 부른 셀린 디온의 공연과 눈물에 젖은 관중의 모습은 영원히 역사 속에 남아 있을 것이며, 그녀가 착용한 진주 자수로 수 놓인 크리스찬 디올의 쿠튀르 드레스도 오랫동안 우리 기억 속에 빛날 것이다. 에펠탑을 올라 파리를 한눈에 내려다보고 반짝이는 에펠탑의 야경을 감상해 보자. 올림픽 오륜기는 더 이상 없지만, 올림픽의 정신만은 오랜 시간 남아있을 것이다.
 

Maja Hitij/Getty Images
© Maja Hitij/Getty Images

4일 차:왕의 궁전, 베르사유에서의 하루(파리에서 20km 거리)

Château de Versailles, Versailles, France

태양왕 루이 14세는 베르사유에서 2024 파리 올림픽 권총 사격, 펜싱, 승마 경기가 펼쳐지는 모습을 보며 분명 큰 자부심을 느꼈을 것이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파리 여행의 마침표를 찍으며 베르사유 궁전과 정원을 관람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화려한 풍경을 배경으로 말을 타는 기수들을 상상해 보고, 프랑스 왕정의 역사 속으로 빠져들어 보자. 유리의 방, 트리아농, 분수대와 연못 등 베르사유가 품은 경이로운 보물들을 하나씩 살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점심 식사: 정원에서 피크닉을 하거나 호텔 레 뤼미에르(Hôtel les Lumières)의 피에르 에르메 카페에서 점심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주소: 5 Rue Colbert, 78000 Versailles

Alex Pantling / Getty Images
© Alex Pantling / Getty Images

여행 꿀팁💡

파리는 이동 거리가 크지 않으므로 도보 이동을 추천한다. 하지만 보다 빠르고 편리한 이동을 원한다면 지하철(Métro)과 RER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파리 공용 자전거 벨리브(Vélib)를 이용하면 자전거 레이스의 감성을 느끼며 색다른 방식으로 도시를 둘러볼 수 있다.

By 마리 레이몬드 (Marie Raymond)

여행 및 문화 전문 기자 사무실만 아니라면 어디에서라도 글을 쓸 수 있다고 살짝 고백하는 마리. 그녀에게 영감을 주는 것은 지금 시대의 정신과 삶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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