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하면 더욱 즐거운 발레 드 라 가스트로노미(vallée de la gastronomie)는 인생에서 반드시 한 번쯤은 경험해 보아야 할 미식 여행지다. 디종에서 시작해 리옹을 거쳐 마르세유로 이어지는 이 여정은 프랑스 고유의 미식 문화를 기차로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여행 코스다. 발레 드 라 가스트로노미를 잇는 최고의 미식 명소들을 소개한다.
1일. 디종 → 본 (기차 24분)
프랑스, 디종디종의 필수 관광 코스인 올빼미 투어(parcours de la Chouette) 산책로를 걸으며 하루를 시작해 보자. 이어서 본(Beaune)행 기차를 타기 전, 미식가들의 마을로 이동해 점심 식사를 즐기는 것도 잊지 말자. 본에 도착하면 매콤한 풍미를 자랑하는 팔로(Fallot) 머스타드 공장에서 머스타드 시식 후 성벽 산책을 추천한다. 저녁 식사는 레스토랑 카브 드 마들렌(Caves de Madeleine)에서 헤이즐넛 오일로 만든 포르치니 버섯 수프를 먹고, 디저트로는 카카오 무스 초콜릿과 크렘 앙글레즈를 넣은 밀푀유를 맛볼 것을 추천한다. 숙소는 숲속에 위치한 그리트 호텔(Greet Hôtel)을 추천한다.
2일. 본 → 샬롱쉬르손 (기차 18분)
프랑스, 본디종에서 마르세유로 이어지는 미식 여행의 세 번째 목적지인 샬롱쉬르손(Chalon-sur-Saône)에 도착하면 먼저 셰 루이(Chez Louis)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아름다운 생뱅상 대성당(cathédrale Saint-Vincent)을 감상해 보자. 점심 메뉴로는 강에서 잡은 물고기로 만든 지역 전통식인 포슈즈(pôchouse)를 추천한다. 저녁 식사는 계절별 특선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 아로마티크 Aromatique 또는 생조르주 호텔(Hôtel Saint-Georges) 브라스리 중 하나를 선택한다. 편안한 객실을 제공하는 생조르주 호텔에서의 숙박도 추천한다.
3일. 샬롱쉬르손 → 리옹 (기차 1시간 40분)
프랑스, 샬롱쉬르손생조르주 호텔의 오렌지 향 가득한 하맘에서 오전 휴식을 만끽한 뒤 리옹으로 넘어가자. 리옹에서의 첫 번째 목적지는 프랑수아 프랄뤼(François Pralus) 제과점이다. 명장 파티시에·쇼콜라티에가 운영하는 이곳에서는 핑크 프랄린을 넣은 브리오슈를 맛볼 수 있다. 이어서 현지 미식 체험 프로그램인 리옹 푸드 투어(Lyon Food Tour)에 참여해 보자. 저녁 식사는 세련된 요리를 선보이는 라르마다(l’Armada) 레스토랑을 추천한다. 푸르비에르 호텔(hôtel Fourvière)에서 숙박하면 인근에 있는 노트르담 드 푸르비에르 대성당(Basilique Notre Dame de Fourvière)의 장관을 감상하며 밤 산책을 즐길 수 있다.
4일. 리옹 → 발랑스 (기차 1시간)
프랑스, 리옹다음 목적지인 발랑스(Valence)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도심을 자랑하는 곳이다. 발랑스에 도착하면 발길은 자연스레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열리는 중앙 시장의 맛있는 골목으로 이끌리게 된다. 이후 버스를 타고 라 봄 생트 앙투안 트뤼프 재배지(truffière La Baume Saint Antoine)으로 이동해 고급스러운 블랙 트뤼프에 대한 모든 것을 배워 보자. 저녁은 미쉐린 스타 안느 소피 픽(Anne-Sophie Pic)이 운영하는 비스트로 앙드레(Bistrot André)를 추천한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5성급 호텔 메종 픽(Maison Pic)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5일. 발랑스 → 님 (기차 42분)
프랑스, 발랑스디종에서 마르세유까지 이어지는 미식 여행은 님(Nîmes)에서도 계속된다. 님에서 꼭 방문해야 할 명소로는 유명한 님 아렌느 원형 경기장과, 다양한 현지 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레 알 시장(les Halles)이 있다. 점심은 미식가들에게 사랑받는 텍스처 콩투아르 앤 오브제(Textures Comptoirs & Objets)를 추천한다. 식사 후에는 로컬 음식 레시피를 배울 수 있는 유기농 쿠킹 클래스에 참여해 보자. 저녁 식사 장소로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도심에 숨겨진 맛집 랭프레브(L’Imprev’)를 추천한다. 숙박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3성급 호텔로서 별장 같은 외관을 자랑하는 르 프레 갈로프르(Le Pré Galoffre)를 추천한다. 각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은 님의 가시덤불숲 한가운데 위치하기 때문에 고요하고도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6일. 님 → 엑상프로방스 (기차 2시간 32분)
프랑스, 님디종에서 마르세유까지 이어지는 미식 여행의 다음 목적지는 엑상프로방스다. 친구들과의 우정 여행 중이라면 프로방스 수제 맥주 양조장, 브라스리 아르티자날 드 프로방스(Brasserie Artisanale de Provence)를 방문해 양조 공방을 구경하는 것을 추천한다. 오후에는 도시를 산책하며 현지 과자인 칼리송(Calissons)을 먹어 보자. 저녁에는 18세기 프로방스에 지어진 농가를 개조한 레스토랑 고아디나(Restaurant Goadina)에서 크리에이티브한 요리를 즐겨보자. 밤에는 시내에서 매우 가까운 5성급 호텔인 빌라 생트 앙주(Villa Saint-Ange)에 머물며 수영장과 프로방스식 정원을 만끽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 보자.
7일. 엑상프로방스 → 마르세유 (기차 44분)
프랑스, 엑상프로방스드디어 미식 여행의 종착역, 마르세유에 도착했다. 구시가지(le Panier)를 거닐다 비스킷 상점을 발견한다면 로컬 비스킷인 마르세유 사블레(Les sablés marseillais)를 반드시 맛보자. 마르세유 전통 디저트로, 오렌지플라워를 넣어 만든 나베트(navettes)도 꼭 함께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맛집 중에서는 마르세유에서 가장 활기찬 거리로 손꼽히는 쿠르 쥘리앵(cours Julien)에 있는 레스토랑 제라르(Restaurant Gérarh)를 추천한다. 현지에서 재배한 유기농 재료로 만든 맛있는 음식이 입안 가득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숙소는 미니멀한 인테리어와 아늑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메종 쥐스트(Maison Juste)를 추천한다.
여행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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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got Pyckaert
뼛속부터 모험가. 마고는 여행만큼이나 글쓰기가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