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옹 국제미식박물관이 마침내 올가을 문을 활짝 열고 방문객을 맞이한다. 풍부한 전통 요리, 폴 보퀴즈 셰프와 부숑으로 쌓아온 미식도시 리옹의 명성에 국제미식박물관이 화룡점정을 찍었다. 론 강변에 위치한 그랑 오텔 디유(Grand Hôtel-Dieu)의 심장에 미식의 모든 것을 담아 놓은 이곳을 함께 살펴보자.
모두가 그토록 기다리던 국제미식박물관이 2019년 10월 19일 오픈했다. 이로써 미식가들 사이에서 리옹의 인기가 한층 더 높아졌다. 이곳은 박물관이자 문화센터, 삶의 공간이자 혁신의 공간으로 재탄생하였으며, 인간에게 가장 근본적인 부분, 즉 먹거리를 재배하고 음식을 준비하여 테이블에 함께 모여 앉는 경험을 제공한다. 미슐랭 스타 셰프이자 리옹 국제미식박물관의 전략위원회장을 맡은 레지스 마르콩(Régis Marcon)은 "우수성, 다양성, 접근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미식문화를 제안하여 역사적 건축물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한다.
국제미식박물관은 맛의 즐거움으로 떠나는 여행 외에도 건강, 웰빙, 프렌치 라이프 스타일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총면적 4,000m2에 달하는 4층 공간이 다채롭게 채워졌다. 건물에서 가장 오래된 부분인 2층에는 음식과 건강의 상관관계에 대한 상설전시가 열린다.
미식의 세계 탐험하기
융합 박물관(Musée des Confluences)이 기획과 진행을 맡았고, 카손 만(Casson Mann)에이전시가 디자인한 이 상설전시는 성대한 만찬을 그대로 재현하였으며, 관람객들은 만찬의 게스트가 되어 리옹의 미식을 탐험할 수 있다. 고급 음식의 모든 것을 알아볼 수 있으며 전 세계의 전통 음식을 물론이고 음식과 건강을 하나로 여기던 오텔 디유(Hôtel-Dieu)의 역사를 발견할 수 있다.
하루의 해가 질 때, 리옹은 환한 불을 밝힌다. 약 30년 전 시작되어 2018년 개정된 ‘조명 계획’에 따라 리옹은 350여개의 건축물과 관광지로 빛나는 아름다운 야경 도시가 되었다. 자코뱅 광장, 푸르비에르 노트르담 성당, 르 그랑 오텔 디유(le Grand Hôtel-Dieu) 등 리옹의 명소를 방문해 보자.
3층에 위치한 가스트로 랩(Gastro’Lab)은 미식 분야 전문가들의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고 미암미암(MIAM MIAM !)은 식재료에서 식탁까지 음식의 일대기를 알아볼 수 있는 곳이다. 맨 위 4층에는 특별 전시실과 요리 시연, 테마 시식 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키친이 마련된다.
리옹의 국제미식박물관은 12세기에 론 강을 따라 세워진 병원 그랑 오텔 디외 안에 세워진다. 이 건축물은 파리 팡테옹을 만든 건축가 자크 제르맹 수플로Jacques-Germain Soufflot가 설계한 거대한 돔Grand Dôme으로도 유명하다.
리옹 건축 유산의 보물로 여겨지는 이 건물이 완전히 복원되었고, 다시 한번 삶의 공간으로 되살아났다. 이곳에는 레스토랑이나 가게뿐만 아니라 올여름 오픈한 인터컨티넨탈 리옹 오텔 디유도 자리 잡고 있다.
이 건물의 가장 오래된 부분에 둥지를 트게 된 국제미식박물관은 미식과 웰빙을 주제로 한 이곳의 매력을 완성시킬 것이다.
By Andrew Mil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