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패럴림픽의 경계는 스포츠를 넘어선다.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이 창시한 올림피아드, 즉 오늘날의 올림픽·패럴림픽은 최초 개최 이래로 100년이 넘는 시간 늘 문화 행사를 수반했다. 1948년 올림픽까지는 예술 종목 경기가 진행되기도 했다. 2024년 파리 올림픽·패럴림픽도 예외는 아니다. 개최 기간 전후로 프랑스 전역에서 수백 개의 문화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2024년 여름 말까지 음악가, 댄서, 배우, 사진가, 조형 예술가들이 문화공간과 자연 유적지, 스포츠 인프라에서 기량을 뽐낸다. 프랑스 본토와 해외령은 모든 이가 함께 즐길 수백 가지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스포츠 선수들의 퍼포먼스와 함께 문화예술을 향유하며 대중과 올림픽 정신을 나누는 장이 열릴 예정이다.
파리 알 드 라 빌레트, 오페라 가르니에, 베르사유 궁전, 프로방스 지방 마르세유 유럽 지중해 문명 박물관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명소가 유명 예술가와 신진 아티스트를 맞이하게 된다. 현대무용가 무라드 메르주키, 바르타바스, 라파엘 부아텔도 코레오그라피 공연을 선보인다.
올림픽·패럴림픽 맞아 재개봉하는 프랑스 고전 영화
2024년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개막식을 기다리며 프랑스 스포츠와 영화를 고루 조명하는 작품을 감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 문화 올림피아드의 일환으로 프랑스 국립영화영상센터(CNC)는 복원된 두 편의 무성 영화를 프랑스 내 여러 도시에서 상영하는 ‘씨네 콘서트’ 행사를 개최한다. 첫 번째 작품은 <카르팡티에 이야기 Le Roman de Carpentier>(1913)다. 프랑스가 낳은 복싱 챔피언 조르주 카르팡티에(Georges Carpentier)의 영웅적 운명을 주제로 한 영화가 막심 당글(Maxime Dangles)의 일렉트로 음악과 만나 새롭게 태어났다. 두 번째 작품은 2023년 럭비 월드컵 폐막식 몇 주 후 개봉하는 단편 영화 <거대한 열정 La Grande Passion>(1928)이다. 당대 프랑스 럭비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아보고, 프랑스에 럭비 열풍을 불러일으킨 선수들의 열정도 느낄 수 있다. 작곡가이자 연주가인 요한 퍼시발(Johann Percival)이 영화 음악감독을 맡았다.
영화별 상영 정보 <카르팡티에 이야기 Le Roman de Carpentier> 2023년 11월 22일: 옥시타니 툴루즈 시네마테크(Cinémathèque de Toulouse) 2024년 1월 26일: 리옹 남부 발랑스 뤽스 센 나시오날(Lux Scène Nationale de Valence) 2024년 3월 23일: 보주산맥 에피날에서 열리는 이마주에스트(Image’Est) 페스티벌 <거대한 열정 La Grande Passion> 2024년 1월 25일: 리옹 남부 발랑스 뤽스 센 나시오날(Lux Scène Nationale de Valence)
2023년 가을에 놓쳐서는 안 될, 스포츠를 주제로 한 여러 전시회
문화 올림피아드는 프랑스의 스포츠 문화를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다. 올해 성공적으로 개최된2023년 유럽 문화유산의 날을 맞아 프랑스 곳곳의 경기장, 수영장, 경마장이 대중의 주목을 받았고, 오르세 미술관 중앙 홀(la Nef)을 비롯해 여러 박물관과 공공장소에서 올가을 스포츠를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회가 개최되며 프랑스의 스포츠 유산을 널리 알릴 수 있었다.
프랑스 럭비 월드컵이 개최된 2023년을 기념하여 제르 지역 고문서 보관소(Archives Départementales du Gers)는 이 지역에서 발전한 럭비의 뿌리를 조명하는 전시회 <수탉에서 영혼까지 Du Coq à l’âme>를 개최했다. 2023년 10월 13일부터 2024년 1월 26일까지 열리는 전시는 약 2년에 달하는 기간 동안 프랑스 전역의 럭비 클럽과 여러 개인으로부터 수집한 100여 점의 고문서를 소개한다. 럭비 애호가라면 럭비를 주제로 한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각종 도서를 열람 및 구매해 볼 것을 추천한다.
문화 올림피아드의 일환으로 올가을 프랑스에서는 스포츠와 연관된 다양한 전시회가 열린다. 파리 육군박물관(Musée de l’armée)은 스포츠 승리의 순간을 기념하는 전시 <승리! Victoire !>를 개최한다. 파리 장식미술관(Musée des arts décoratifs)은 의상·액세서리 컬렉션을 전시하는 <패션과 스포츠, 또 다른 연단 Mode et sport, d'un podium à l'autre>을 통해 스포츠와 패션이라는 두 세계를 연결 짓는다. 니스 국립 스포츠 박물관(Musée national du sport de Nice)에서는 스포츠 분야의 성별 다양성 제고에 기여한 여성 운동선수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게임의 여자들 Les Elles des Jeux> 전시회가 열린다.
놓쳐서는 안 될 문화 이벤트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을 맞아 2023년 9월 16~17일이 스포츠 유산을 기념하는 유럽 문화유산의 날로 지정되었다. 이때를 기점으로 각종 문화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프랑스 전역의 문화 공간이 각종 투어와 예술 공연을 개최한다. 경기장, 수영장, 경마장에서 각종 행사가 펼쳐지고, 오르세 미술관 본당은 줄타기 곡예사의 공연을 연다.
2024년 봄 시작하는 성화 봉송 코스에는 옥시타니 카르카손 성벽, 노르망디 몽생미셸 만 등 프랑스 유명 관광 명소가 포함되었다. 관중들은 프랑스를 아우르는 스펙타클한 쇼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 올림피아드를 이끌 주요 인물은 신진 예술가, 미래의 운동선수, 청년들이다. 2024년 4월부터 6월까지 열리는 어린이·청소년 올림피아드는 박물관을 비롯한 여러 문화공간에서 청소년 관객 대상 전시회와 문화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무라드 메르주키의 창작 안무를 교육시설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학습 프로젝트 <게임 댄스 Danse des jeux>도 예정되어 있다.
어린이·청소년 올림피아드에 이어 아마추어 예술가들이 주축이 되는 아마추어 올림피아드가 6월 21~23일 개최된다. 올림픽·패럴림픽 개막식 1개월 전, 예술을 사랑하는 아마추어 예술가들이 한데 모여 기량을 펼칠 것이다.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올림픽·패럴림픽 기간을 포함한 여름 내내 공공장소에서 조형 예술작품이 전시회, 자전거를 탄 음악가의 공연이 끝없이 펼쳐지며 프랑스를 찾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By Rédaction France.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