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일, 현대까지 명맥을 이어오는 전통문화 행사,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는 미식 축제, 열정적인 스포츠 경기까지. 프랑스에서는 즐길 거리가 365일 넘쳐난다. 매년 2월 코트다쥐르에서 열리는 니스 카니발, 매년 7월 개최되는 세계 최대 자전거 대회 투르 드 프랑스, 알자스 지방 스트라스부르에서 오랫동안 명맥을 이어온 크리스마스 마켓에 이르기까지 프랑스에서 열리는 다양한 대규모 이벤트 개최일을 빠짐없이 체크해 두자.
니스 카니발 Carnaval de Nice
Nice, France
2025년 2월 15 - 2025년 3월 2일
매년 2월 약 2주간 코트다쥐르에서는 프랑스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행사이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축제 중 하나로 손꼽히는 니스 카니발이 열린다. 꽃마차가 행진하고, 거대한 데코가 도시를 장식하고, 화려한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이 멋진 모습을 뽐내고, 빛나는 조명 아래 자동차 행렬이 이어지고, 다채로운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축제다. 카니발 기간 동안 수백 명의 음악가와 무용수가 꽃 전쟁을 테마로 24시간 화려한 볼거리도 선보인다. 미모사, 백합, 데이지를 비롯해 10만 종 이상의 꽃이 지중해 연안을 따라 펼쳐진 영국인 산책로(Promenade des Anglais)와 니스 시내 거리를 가득 메운다.
프랑스 음악 축제 Fête de la musique
2025년 6월 21일
매년 하지, 6월 21일에 열리는 프랑스 음악 축제는 프로 뮤지션과 아마추어 음악가들이 함께 완성하는 무료 대중 축제다. 파리뿐 아니라 프랑스 전역에서 열리는 음악 축제 기간 사람들은 같은 날 열리는 수천 개의 콘서트를 즐기며 음악으로 하나가 된다. 팡파르, 화성음악, 합창단, 오케스트라, 록 그룹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음악가가 거리로 내려와 관객을 위해 행복한 선율을 연주한다.
‘여름’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바로 ‘축제’다. 화창한 날을 즐기기에 음악 축제만큼 좋은 것이 있을까? 클래식 음악, 오페라, 일렉트로닉, 재즈까지 모두의 취향을 만족시킬 것이다. 맛보기 용으로 올여름 우리를 기다리는 몇몇 음악 축제를 엄선하여 소개한다.
투르 드 프랑스 Tour de France
2025년 7월 5일 - 2025년 7월 27일 (여성 레이스는 7월 26일 - 8월 3일)
세계 최대 규모의 자전거 경주 대회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가로지르는 길이 약 3,500km 구간을 따라 펼쳐진다. 선수들은 3주 동안 프랑스 국토의 3분의 1이 넘는 구간을 가로지른다. 경주 구간은 매년 달라지지만 알프스산맥과 피레네산맥의 산악 스테이지는 빠지지 않는다. 노란색 저지를 입는 영광을 누리게 될 선두 주자를 맞이하는 구간이자 모든 참가 선수가 여정을 마무리하는 피니싱 라인은 1975년 이래로 늘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설치된다.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가 투르 드 프랑스의 대미를 장식하는 최종 스프린트 구간이 되어 모든 관객의 감탄과 감동을 자아낸다.
전 세계에서 가장 긴 코스를 자랑하는 자전거 대회 ‘투르 드 프랑스’는 에펠탑이나 360가지의 치즈만큼 프랑스인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대 국민적 행사다. 매년 7월, 투르 드 프랑스의 자전거 행렬은 프랑스 전역의 아름다운 풍경을 지난다. 5분 동안 투르 드 프랑스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프랑스 혁명기념일
2025년 7월 14일
매년 7월 14일은 1789년 바스티유 습격과 프랑스 혁명을 기념하는 국경일이다. 혁명기념일 전야인 7월 13일부터 프랑스는 시끌벅적한 환호성과 유쾌한 분위기로 들썩인다. 불꽃놀이(가장 웅장한 규모의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은 에펠탑 공원), 소방관 행진, 군사 행진(대표적 행진은 샹젤리제 거리 행진), 에어쇼 등 화려하고 멋진 여러 행사가 삼색기로 수 놓인 프랑스 전역에서 열린다.
크리스마스 마켓 Marchés de Noël
2025년 11월 말 - 12월 말
크리스마스 전 4주 기간인 대림절 첫 일요일부터 프랑스 전역은 크리스마스 마켓 조명으로 밝게 빛난다. 줄지어 늘어선 오두막 상점,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 향신료와 뱅쇼가 풍기는 감미로운 냄새가 오감을 자극하는 기간이다. 프랑스의 여러 크리스마스 마켓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마켓은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마켓 중 하나인 알자스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 가장 아름다운 마켓으로 손꼽히는 곳은 프로방스 지방의 마르세유에서 열리는 성탄절 장식용 채색 인형 마켓(Foire aux santons)이다. 파리 샹젤리제 거리 크리스마스 마켓이나 로렌 지방 메츠(Metz) 크리스마스 랜턴 축제 등, 프랑스에는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크리스마스 행사가 열린다.
마르세유의 성탄절 장식용 채색 인형(santons) 마켓
코끝을 스치는 달콤한 냄새, 차가운 손을 녹여주는 따뜻한 음료, 다른 손에 꼭 쥔 크리스마스 쿠키, 눈을 휘둥그레 하게 만드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각종 장식으로 가득한 풍경… 알자스 크리스마스 마켓만큼 축제의 연말 분위기를 한껏 자아내는 곳을 찾기는 힘들 것이다. 프랑스 관광청이 엄선한 알자스 크리스마스 마켓 5곳을 소개한다.
리옹 빛 축제 Fête des Lumières
Lyon, France
하루의 해가 질 때, 리옹은 환한 불을 밝힌다. 약 30년 전 시작되어 2018년 개정된 ‘조명 계획’에 따라 리옹은 350여개의 건축물과 관광지로 빛나는 아름다운 야경 도시가 되었다. 자코뱅 광장, 푸르비에르 노트르담 성당, 르 그랑 오텔 디유(le Grand Hôtel-Dieu) 등 리옹의 명소를 방문해 보자.
노르망디 루앙 선박 축제 Armada de Rouen
Rouen, France
2027년 6월 17일 - 2027년 6월 27일
세계에서 가장 큰 범선을 비롯해 군함, 소형 보트 등 각양각색의 선박이 루앙 항에 모이는 축제다. 노르망디의 중심 도시 루앙은 1989년 이래로 전 세계의 멋진 선박들을 4~6년에 한 번씩 개최한다. 축제 기간 센강 부두와 길거리는 줄지어 정박한 함선으로 가득 찬다. 축제에 참여하는 약 8,000명의 선원은 승선 체험과 항해 시연을 비롯한 무료 볼거리를 가득 제공한다. 루앙 선박 축제의 대미는 콘서트와 불꽃놀이가 장식한다.
By Pascale Filliâtre
Journaliste-voyageuse. Je suis souvent allée au bout du monde chercher ce que la France offre… juste à côté.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