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북서쪽에 위치한 노르망디는 인상파 예술가들의 무한한 사랑을 받은 지역이다. 도시 곳곳에 예술가들의 흔적이 묻어있는 노르망디에서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 여행해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이다. 노르망디의 8개 도시로 예술 기행을 다녀온 KTX 매거진 기자가 소개하는 노르망디의 모습을 살펴보자.
럭셔리의 끝판왕, 도빌 Deauville
19세기 중반 부유층의 휴양지로 조성된 도빌은 그냥 동화가 아닌 고급스러운 동화 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도시다. 바다를 향해 노르망디 양식의 예쁘고 늠름한 건물이 늘어섰고, 시가지엔 루이비통, 에르메스 등의 매장이 그 전통 양식 건물에서 손님을 맞는다. 승마와 경마가 유명해 직접 경기를 관람하거나 말을 타는 체험을 해도 좋겠다.
프랑스 관광청 TIP : 도빌에 왔다면 도빌 해변에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알록달록한 파라솔이 세워져 있는 해변은 도빌의 상징이자 최고의 포토 스폿이다 ! 또한 오전 일찍 해변을 방문하면 산책하고 있는 말을 볼 수 있다. 도빌의 시그니처인 이 풍경을 본다면 도시를 다 즐긴거나 다름없다.
디올의 고향, 그랑빌 Granville
커다란 정원에는 색색의 꽃과 나무가 가득하고 가운데엔 옅은 분홍색 집이 서 있다. 전설적인 디자이너 크리스챤 디올에게 영감을 준 색과 모티프다. 그가 태어나 자란 집은 현재 박물관이 되었는데, 2020년 1월 5일까지 그의 친구이자 뮤즈였던 그레이스 켈리가 입은 실물 의상 85점과 관련 영상, 사진을 선보이는 전시가 열린다.
프랑스관광청 TIP : 고지대에 지어진 해안도시 그랑빌은 지리적 이점으로 한때는 주요 군 요새지였다. 도심에서 언덕을 따라 올라가면 그랑빌의 구시가지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성벽, 성문, 마차가 다니던 길 등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그랑빌은 16세기 부터는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휴양지로 거듭나 현재도 카지노, 리조트 등 해변 휴양시설이 아주 잘 갖춰져 있다. 특히 바닷물과 갯바닥 흙 등을 이용한 치료법인 해수요법으로 굉장히 유명하다.
노르망디 주요 어항도시, 페캉 Fécamp
1510년에 수도사가 만든,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리큐어 베네딕틴. 대혁명 당시 레시피를 잃어버렸다가 19세기에 다시 발견한 뒤 리큐어의 제왕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베네딕틴 팔레에서는 이 술의 역사를 살피고 세 종류의 술을 맛본다. 바닷가 언덕이 아름다운 어촌 페캉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해안의 박물관에도 들을 것, 전망이 훌륭하다.
프랑스관광청 TIP: 페캉에는 노르망디에서 가장 높은 절벽 중 하나가 있다. 절벽 위에 서면 페캉 시내 뷰 뿐 아니라 근처 도시 르 아브르까지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페캉 어업 박물관에서 보는 전경이 아쉽다면 절벽으로 올라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노르망디 주요 어항도시 페캉의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꼭 맛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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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TX 매거진 김현정 수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