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2년, 건축가 오귀스트 부르주아의 손을 거쳐 탄생한 오랑주리 미술관 건물은 본래 튈르리 궁전 정원의 오렌지 나무를 겨울 동안 보관하기 위한 온실로 지어졌다. 당시 오랑주리 미술관과 함께 지어진 또 다른 건물은 현재의 주드폼 국립미술관(Jeu de Paume)이다.
1921년, 오랑주리는 주드폼과 함께 현대 미술을 위한 새로운 전시 공간으로 지정되었고, 클로드 모네(Claude Monet)는 1922년, 본인이 작업 중이던 <수련> 연작을 오랑주리 미술관에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작품은 모네가 사망한 후, 몇 달 뒤인 1927년 5월 17일에 미술관 개관과 함께 공개되었다.
모네는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이 본인이 수련을 그리며 느꼈던 감정 그대로 <수련> 연작에 몰입할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을 철저하게 구상했다. 그는 건축가 카미유 르페브르(Camille Lefèvre)와 협력하여 두 개의 타원형 전시실을 설계했으며, 작품이 자연광 속에서 최적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천장에서 빛이 유입되는 구조를 만들었다. 또한, 관람실의 동서 방향 배치는 햇빛의 흐름을 따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의도 된 것이다.
현재 오랑주리 미술관 1층의 두 개의 타원형 전시실에서는 모네의 <수련> 연작을 감상할 수 있으며, 그 외 전시 공간에서는 피카소, 마티스, 르누아르, 세잔, 루소, 모딜리아니, 수틴 등 거장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세상의 모든 빛을 화폭에 담아내 ‘빛의 사냥꾼’이라고 불리는 화가 클로드 모네. 오랑주리 미술관에는 그가 관람객들을 위해 의도한 장치들이 있다. 고전 작품과 현대 미술 사이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았던 인상파 작품들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이곳을 200%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오랑주리 미술관 방문 정보
⏰ 운영시간: 월요일, 수-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6시까지
- 매주 화요일은 정기 휴관
- 마지막 입장 시간: 오후 5시 15분
- 2025년 1월 28일 ~ 3월 2일 내부 공사로 인한 임시 휴관
🎫 티켓: 일반 12.5유로 / 만 18세 이하 무료 입장 (온라인 사전 예약 링크)
🚇 지하철: 1호선, 8호선, 12호선 - 콩코드역 (Concorde)
💌 2025년 오랑주리 미술관 임시 휴관 및 재개관 소식
인상파 걸작을 소장한 오랑주리 미술관이 2025년 1월 28일부터 3월 2일까지 임시 휴관에 들어간다. 이번 휴관 기간 동안 미술관 내부의 기후 조절 시스템을 개선하고, 튈르리 정원에서 유입되는 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수 공사가 진행된다. 또한, 관람 동선을 최적화하기 위해 건물 북쪽에 새로운 출구를 추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술관의 일부 구역은 10월까지 보수 공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가오는 3월 3일 재개관하는 오랑주리 미술관으로의 방문을 계획해보자.

By France.fr 프랑스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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