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도시 파리는 화려한 건축물, 로맨틱한 분위기, 맛있는 요리, 특유의 문화로 유명하다. 아직까지 파리가 ‘지속 가능한 발전’과는 거리가 먼 것이 사실이지만, 2030년까지 유럽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도시 농장, 슬로우 패션, 지속 가능한 플랫폼 및 비건 카페까지 다양한 친환경 컨셉의 공간이 생겨났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파리가 어떠한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개발을 추구하고 있는지 만나보고 싶다면 아래 7가지 방법에 주목해보자.
전기 스쿠터, 전기 자전거를 타고 누비는 파리 도심
아름다운 파리의 모습을 단 한 순간이라도 놓치지 싫다면 혼잡한 지하철과 택시는 잊어버리자. 전기 스쿠터에 올라 효율적이고 깨끗하며 재미있는 교통수단으로 도시를 탐험하는 것을 추천한다.
도심의 어느 골목에서나 전기 스쿠터나 전기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으며, 수많은 자전거 도로와 쿨레 베르트(Coulée verte)와 같은 녹지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향긋한 빵 냄새가 감도는 거리, 엽서에 나올 듯한 장소를 배경으로 맘껏 속도를 내면서 현시대의 산책자가 된 느낌을 즐겨보자.
에펠탑 근처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 옥상 농장 방문하기
지금까지는 크림색 건물 벽에 회색의 아연 지붕이 올라간 모습이 파리를 대표하는 이미지였다면, 앞으로는 ‘도시 농업’이라는 새롭고 놀라운 공간이 파리를 상징하게 될 것이다.
에펠탑 근처의 파리 엑스포 포르트 드 베르사유(Paris Expo Porte de Versailles) 박람회장 옥상에 위치한 나튀르 유르밴(Nature Urbaine (NU))은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 옥상 농장이다. 15,000m2가 넘는 면적을 자랑하는 이 프로젝트는 도심 한복판에서도 신선한 유기농 농산물을 재배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 수직 정원에서는 30종 이상의 과일과 채소가 재배되고 있으며, Perchoir(페르쇼아)에서 트렌디한 식사를 즐길 수도 있다. 150개로 나뉘어진 재배 구역은 도시농업을 체험하고자 하는 파리 시민들에게 제공되었다.
이곳에서는 나튀르 유르밴 가이드 투어, 아틀리에, 또는 요가 수업을 신청하여 들을 수 있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입맛이 살아나면, 페르쇼아에서 그곳에서 재배된 재료로 만든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다.
라 카센(La Caserne)에서 급진적 패션을 만나다
패션 산업이 ‘지속 가능한 발전’에 관한 사항에 늦장 대응을 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파리 19구에 등장한 새로운 플랫폼에서는 지금 패션계의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2021년 말에 문을 연 라 카센(La Caserne)은 유럽 최대의 지속 가능한 패션 인큐베이터이다. 친환경 패션 브랜드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스튜디오를 임대하고 패션계를 선도하는 브랜드 및 에이전시를 소개하며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또한, 가이트 투어에 참여하고, 트렌디한 오라(Ora) 채식 레스토랑을 경험할 수 있으며, 지하로 내려가면 클럽에서 술을 한 잔 즐길 수도 있다.
전기 유람선 뒤카스(Ducasse)를 타고 센강에서 저녁식사를 즐기다
도시의 불빛에 둘러싸인 채 센 강에서 즐기는 디너 크루즈는 파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환상적인 시간이다. 이제는 프랑스의 유명한 셰프 알랜 뒤카스(Alain Ducasse)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센 강 위의 뒤카스 유람선을 타고 환경을 생각하는 방식으로 환상적인 경험을 즐길 수 있다.
그는 자신의 요리를 통해 사람과 사람을,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세상을 하나로 모은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이 유람선은 전기만을 사용하고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환경에 대한 죄책감 없이 5코스 와인 페어링 디너를 즐길 수 있다.
라 르시클르리(La Recyclerie)를 방문하다
여러 문화가 섞이며 활기찬 분위기가 나는 포르트 드 클리냥쿠르(Porte de Clignancourt)의 중심에서는 파리에서 가장 쿨한 재활용품점인 라 르시클르리를 만날 수 있다.
과거 기차역 건물을 개조하여 만든 이 새로운 장소에서는 트렌디하고 친절한 카페, 재활용 플랫폼, 교육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지속 가능한 개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핫플레이스로 거듭났다.
옛 기차길을 따라가다 보면, 도시 농업 프로젝트와 순환 환경 이니셔티브(그리고 사랑스러운 동물)를 만날 수 있으며, 건물 내부의 따스하고 친절한 카페에서는 지역의 제철 재료로 만든 풍부한 채식 요리를 제공한다. 이곳에 방문하면 몇 시간이 눈 깜빡할 새에 지나가버릴 것이다.
풍선을 타고 파리 상공을 날다
발롱 제네랄리(Ballon Generali)는 파리의 숨 막히는 전경을 선사하는 열기구일 뿐만 아니라 파리의 대기 질을 측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행 연구소다.
에펠탑을 내려다보며 파리 상공 150m를 유유히 떠다니는 동안, 헬륨으로 채워진 이 열기구는 복잡한 주변 공기 데이터를 분석한다.
2~3시간마다 열기구 외부에 부착된 태양광 섬유의 색깔이 바뀌면(예를 들어 파란색("좋음")에서 빨간색("나쁨")으로) 파리 시민들이 실시간으로 공기의 질을 확인할 수 있다. 열기구 탑승 시간은 10분이다. 착륙 후에는 아름다운 앙드레 시트로엥 공원(Parc André-Citroën)을 산책하는 것을 추천한다.
프랑스 채식 요리를 만나다
사실 프랑스 요리는 채식주의자들에게 적합한 요리가 아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파리에 많은 채식주의 혹은 비건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다. 그들은 미식과 채식 요리의 다양한 조합을 시도하고 있다.
추천할 만한 레스토랑으로는 트러플을 곁들인 비건 리조또가 맛있는 아바투아 베제탈(L'Abattoir Végétal), 간단한 비건 스낵을 제공하는 메시 카페(Maisie Café), 파리 비건 레스토랑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포타제 드 샤를로트(Le Potager de Charlotte)가 있다.
더 자세한 정보는: -파리 관광 안내 사무소
By The Common Wander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