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에 얽힌 9가지 이야기

파리문화 & 유산

SETE / Shun KAMBE
© SETE / Shun KAMBE

소요 시간: 0 분게시일: 25 2월 2019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의 개최를 기념하여 세워진 에펠탑은 당시 세상에서 제일 높은 타워였다! 이 타이틀을 빼앗긴 지는 오래됐지만, 아직까지도 에펠탑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끄는 건축물로 남아있다. ‘철의 여인’ 에펠탑은 파리의 상징이 되었고, 그에 얽힌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9가지 이야기를 통해 이 여인에 대해 알아보자.

천 피트를 꿈꾼 필라델피아를 제치다!

파리의 에펠탑이 탄생하기 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는 1,000피트(약 300미터) 높이의 탑을 세우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프랑스가 이 엄청난 업적을 먼저 이뤄내고 말았다! 구스타브 에펠Gustave Eiffel을 위해 일하던 엔지니어 두 명이 처음 아이디어를 냈고, 이에 대해 확신을 가진 프랑스 정부는 ‘300m 높이’의 ‘사각형 바닥을 가진 철탑’ 설계 공모를 발주했다.

형체를 갖춰가는 ‘해골’

SETE / E. Livinec
© SETE / E. Livinec

탑의 받침이 완성되자, 철의 여인의 건립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마치 경쟁이라도 붙은 듯 악의적인 비유를 쏟아냈다. 시인 폴 베를렌Paul Verlaine은 에펠탑을 ‘종루의 뼈대’라고 묘사했으며, 작가 레옹 블루아Léon Bloy는 ‘진정으로 비극적인 가로등’이라며 혹평했다! 그러나 에펠탑은 만국박람회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어(방문객 200만 명!) 이 모든 비판을 단숨에 잠재웠다.

수많은 기록을 남긴 탑

당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인 에펠탑을 세우는 데 들어간 시작은 고작 2년 2개월 5일에 불과했다! 또한 건축 자재로는 철 7,300 톤, 페인트 60톤, 리벳 250만 개가 사용되었다고 한다!

엽서의 조상

프랑스에서 제작된 첫 삽화 엽서의 앞면을 장식한 것은 바로 에펠탑의 초상화였다. 작가의 이름을 딴 이 ‘리보니Libonis’ 엽서는 우체국이 있던 에펠탑의 2층에서 제작되었다. 초판으로 총 30만 부가 찍혔는데, 그때부터 프랑스 전역에 엽서 열풍이 불고 관련 상품이 출시되었다.

라디오 덕분에 목숨을 부지하다 !

임시 시설물이었던 에펠탑은 20년 후 철거될 운명을 지니고 태어났다! 하지만 구스타브 에펠은 이 건축물의 과학적 쓰임새를 증명해냈고, 가까스로 철거를 막을 수 있었다. 이후 그곳은 기상관측소와 공기역학 실험실로 사용되었으며, 최초의 방송국인 TSF 라디오 방송국이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1913년 이후에는 에펠탑에서 미국으로 전보를 보내기도 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정상까지

SETE / E. Livinec
© SETE / E. Livinec

초기 방문객들은 1710개의 계단을 직접 올라야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었다. 이 엘리베이터는 굉장히 독특하게 설계되었으며, 그중 두 대는 아직까지도 이용되고 있다! 2014년에 마무리된 보수 공사에서도 수력을 이용한 운영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드레스

견고한 페인트가 없었다면 철로 만들어진 에펠탑은 그 수많은 세월을 결코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에펠탑이 지어진 이후 총 19번 도색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졌으니 평균 7년마다 한 번씩 페인트칠을 새로 한 셈이다! 1968년 이후 에펠탑 도색작업에는 ‘에펠탑 브라운’ 페인트가 사용된다.

동생은 라스베가스에

1894년 영국에 블랙풀 타워가 세워진 이래로, 러시아, 중국, 루마니아 등 전 세계 각국에서 에펠탑을 본뜬 구조물을 건설했다. 그중 라스베가스에 있는 에펠탑이 가장 유명하다(높이 165m).

밤을 비추는 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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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길이 80km의 광선이 마치 밤의 등대와 같이 파리 전체를 비춘다. 에펠탑이 쏟아내는 파란색-흰색-빨간색 빛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빛이었다!

더 자세한 정보는 :

By 안-클레르 들로름(Anne-Claire Delorme)

여행 기자 anneclairedelorme@yahoo.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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