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분야에서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세계 백화점 트렌드를 선두한 파리 프랭탕 백화점. 프랭탕의 흥미로운 역사를 한눈에 살펴보자.
파리에 찾아온 봄, 프랭탕
프랭탕의 시작에는 기업가 형제 쥘 잘뤼조와 오귀스틴 잘뤼조(Jules & Augustine Jaluzot)가 있었다. 형제는 오스만 남작이 실시하는 파리 개발 사업 지역에 포함되어 발전의 혜택을 누리던 파리 서부에 최초의 백화점을 설립했다. 새롭고 신선하며 아름다운 모든 것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된 프랭탕은 이름에 걸맞게 파리에 ‘봄’이 왔음을 알리는 랜드마크로 우뚝 섰다.
백화점 세일의 시초
백화점 최초로 ‘세일’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곳이 바로 프랭탕이었다. 시즌 아웃 제품을 매장 뒤 창고에 보관하는 대신 투명하고 저렴한 가격에 판매함으로써 프랭탕은 당시 쇼핑 문화에 작은 혁명을 일으켰다.
1874년 엘리베이터를 도입한 최초의 백화점
1874년, 프랭탕은 백화점 최초로 엘리베이터를 도입했다. 프랭탕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는 1873년 빈 만국박람회에 소개된 모델이었다.
1882년 최초의 철제 외관을 선보이다
1882년, 프랭탕 백화점 건물 전면은 완전 유약 처리를 한 철제 외관으로 탈바꿈했다. 파리에 철제로 세워진 최초의 건물이었기 때문에 프랭탕은 기념비적인 건축물로 명성을 한층 더 드높이게 되었다. 금속을 건물 전면의 주재료로 삼은 건축물은 프랭탕이 최초였다. 에펠탑의 착공도 프랭탕의 철제 건축이 완료되고 5년 후에 시작되었다.
1883년 전기조명을 도입한 파리 최초의 공공장소
프랭탕은 파리의 여러 공공장소 중 최초로 전기조명 시스템을 도입하여 매장 곳곳을 조명과 전구로 환하게 밝혔다. 덕분에 고객들은 저녁에도 대낮처럼 밝은 환경에서 상품을 구경하며 쇼핑을 즐길 수 있었다. 당시로서는 혁명과도 같은 일이었다.
1925년 백화점 최초로 남성관을 개장하다
프랭탕은 남성관을 선보인 최초의 백화점이다. 남성 고객은 프랭탕에서 의류나 액세서리뿐 아니라 스포츠 용품까지도 자유롭게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었다.
1964년 파리에 최초의 스키장을 개장하다
1984년 겨울, 프랭탕은 탁 트인 테라스에 스키 슬로프를 개장했다. 길이 40m, 너비 6m의 프랭탕 스키장은 스키를 즐기러 온 파리지앵들로 붐볐다.
1975년 역사 기념물로 등재된 최초의 상점
화려한 외관과 상징적인 돔 건축물의 가치를 인정받은 프랭탕은 1975년 파리 역사 기념물로 등재되었다. 프랭탕 백화점 건물은 이후 설립된 모든 백화점의 디자인에 영감을 주었다.
2021년 백화점 최초 친환경 세컨핸드샵 개장
2021년 9월, 프랭탕 여성관 최상층에는 1,300m2 규모의 순환 경제 쇼핑 공간이 자리 잡았다. 이곳은 빈티지·중고 패션 상품을 판매하고 재판매·재구매 서비스를 비롯하여 수선·디자인 변형·업사이클링 서비스 또한 제공한다. 전 세계 백화점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순환 소비 공간이다. 우수 브랜드 관행 수립에 앞장서는 프랭탕은 친환경 소비를 지향하는 고객을 지원하는 라벨 ‘아름다운 책임감으로 하나 된 사람들 Unis vers le beau responsable’도 런칭했다.
2022년 프랭탕에 다시 찾아온 새로운 봄
2022년 3월, 프랭탕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비주얼적으로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한 프랭탕은 패션·뷰티·홈데코·푸드를 아우르는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변신했다. 바야흐로 파리에 새로운 봄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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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ance.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