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방스 샤토 라 코스트(Château La Coste) 와이너리 중심부에는 아름다운 팔라스 호텔이 자리 잡고 있다. 호텔 스파에서 즐기는 황홀한 휴식부터 사유지 내 설치된 현대 미술 작품 감상에 이르기까지, 엑상프로방스 인근 퓌생트레파라드(Puy-Sainte-Réparade)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빌라 라 코스트(Palace Villa La Coste)에서의 특별한 숙박 경험을 만끽하는 6가지 방법을 추천한다.
자연 한가운데에서 맞는 아침
넓이 130헥타르에 달하는 포도원에 자리 잡은 빌라 라 코스트에서는 야생 그대로인 자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포도 덩굴로 뒤덮인 언덕 비탈, 기복 있는 언덕길 위로 솟아오른 키 큰 나무숲, 황금색 초원이 호텔의 천연 환경을 이룬다. 마른 돌로 쌓은 담을 따라가면 맑은 개울이 있고, 여름 매미 소리가 울려 퍼지는 울창한 참나무숲과 소나무숲도 보인다. 걸어서, 또는 호텔에서 대여한 자전거를 타고 숲길을 따라가 보자. 천연삼림의 향과 나긋한 덩굴의 포근함이 마음을 한껏 평안하게 토닥여줄 것이다.
예술 작품을 구경하며 즐기는 느긋한 산책
샤토 라 코스트 내 포도밭과 숲이 우거진 언덕 사이는 프랭크 게리, 장 누벨, 안도 다다오, 소피 칼 등 건축·현대 미술의 거장들이 남긴 예술 작품으로 가득하다. 농가의 헛간을 예술적 시선으로 재해석해 물결무늬 철판을 활용해 만든 술 창고는 장 누벨의 작품을 시작으로 여러 작가의 작품 30여 점이 샤토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자유롭게 부지를 거닐다 영감을 얻어 작품을 완성한 예술가들처럼, 특별한 목적지를 두지 말고 그저 산책을 즐겨 보자. 아일랜드 출신 아티스트 구기(Guggi)의 아름다운 청동 성배, 안도 다다오가 오래된 예배당 주변에 조성한 유리 공간 등 보물 같은 예술 작품들을 조우하게 될 것이다. 산책의 끝은 장 미셸 오토니엘이 유리로 만든 작품 <붉은 거대 십자가 La Grande Croix Rouge>에 석양빛이 반사되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마무리해 보자.
스파 힐링 타임
빌라 라 코스트 스파는 깔끔하고 세련된 공간 디자인, 자연석과 밝은 색 목재를 활용한 포근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샤토 빌라 라 코스트의 정신인 ‘현대적 우아함’과 공명하는 공간이다. 따뜻한 햇볕이 쏟아지는 스파룸 내부도 아름답다. 룸 타입별로 개인 정원이 딸린 룸도 있다. 빌라 라 코스트 스파는 프로방스산 식물과 꽃에서 추출한 오일, 미네랄 소금, 점토 등 프로방스를 대표하는 특산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100% 천연 케어를 제공한다. 스파 시설의 전체적 인테리어는 모든 공간과 통일성을 이룬다. 스테인드글라스 창을 통과해 들어오는 색색의 조명이 비치는 스튜디오에 들어서면 마치 예술 작품 속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에 빠지게 된다. 이 스튜디오에서는 요가 클래스가 열린다. 특정 일요일에는 ‘요가 앤드 브런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도맨 와인 탐험
샤토 라 코스트의 설립자 패트릭 맥킬렌(Patrick McKillen)은 “이 샤토의 유일한 예술가는 와인 제조가들이다.”라 말하고는 한다. 화가가 팔레트를 들고 그림을 그리듯, 와인 제조가들의 도구는 유기농업’ 라벨 규칙을 준수해 생물동태학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재배된 포도 품종들이다. 이들이 애용하는 품종으로는 그르나슈, 시라, 쌩쏘, 베르멘티노,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 카베르네 소비뇽 등이 있다. 샤토 라 코스트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지하 저장고나 상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로제 와인이 주를 이룬다.
포도 재배에 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자 하는 와인 애호가들을 위한 와인 워크숍도 열린다. 워크숍에서는 와인 제조법, 아로마 구분법 등을 가르치고 시음도 진행한다. 햇빛에 반짝이는 강철 온실 아래 장 누벨이 설계한 혁신적인 와인 저장고가 있다는 사실도 워크숍에서만 배울 수 있는 내용이다. 장 누벨의 저장고는 와인의 산화를 막고 과즙이 더욱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표현되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놀랍다.
개인용 테라스나 수영장에서 보내는 여유로운 시간
편안한 분위기, 그래픽아트 작품 같은 선의 구성, 깔끔한 흰색 위주로 정리된 공간. 샤토 라 코스트 객실(28개 빌라-스위트룸 포함)은 투숙객에게 휴식과 고요함의 절정을 선사한다. 분리된 안뜰과 테라스는 고즈넉한 포도원의 분위기와 뤼베롱 산지의 목가적인 여유를 한껏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다. 10개의 빌라 스위트룸 각각에 딸린 개인 수영장, 또는 호텔 수영장에서 한가롭게 물놀이를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 나무 울타리로 둘러싸여 사생활이 보장되는 녹지에서 자연의 노래를 들으며 편안한 낮잠을 즐기는 것도 좋다.
독창적 음식을 맛보는 미식 투어
호텔 레스토랑 주방은 아르헨티나 출신 프랜시스 말만(Francis Mallmann) 셰프가 진두지휘한다. 불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말만 셰프는 화덕과 오븐을 활용하는 7가지 요리법을 활용하는 고수다. 프로방스산 돼지 등심 요리, 갈리시아산 소 등심 요리, 숯불에 구운 오렌지와 비트 등 강렬하고 시크하면서도 소박한 분위기를 잃지 않은, 풍미 깊은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호텔 레스토랑을 추천한다. 샤토에서 관리하는 유기농 텃밭에서 수확한 제철 재료로 만든 로컬 푸드를 맛보고 싶다면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레스토랑을 추천한다. 호텔 내 레스토랑처럼 좀 더 친밀한 분위기에서 편안히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다. 샤토 라 코스트 투숙객이라면 도서관이나 갤러리, 시원한 그늘이 드리운 정원에서 식사하는 특권을 누릴 수 있다.
By Charlotte Cab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