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히티 여행 추천 액티비티 TOP9

타히티-프랑스령 폴리네시아자연 & 야외활동문화 & 유산

Jim Winter
© Jim Winter

소요 시간: 0 분게시일: 18 1월 2022

타히티섬 바다의 50가지 그림자는 영화보다 더 아름답다. 섬 이곳저곳을 가득 채우고 있는 석호, 바다 위에 애교점을 찍은 듯 독특한 매력을 더해주는 작은 군도, 바다 위를 유유히 유영하는 환초, 초목이 무성하게 늘어선 드높은 화산까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천혜의 자연을 마음껏 누리기 위해서는 여행자들의 환경 보호 참여가 필요하다. 5개의 군도와 타히티를 포함한 118개 섬으로 이루어진 현존하는 에덴동산, 프랑스령 폴리네시아로 책임감 있는 여행을 떠나 보자.

전통 카누를 타고 떠나는 석호 탐험

OT Tahi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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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리어로 바아(va’a)라고 불리는 폴리네시아 전통 카누는 수백 년 동안 이곳 사람들의 태평양 탐험을 함께 했다. 왠지 모르게 위엄을 자아내는 바아의 선체에는 평형을 유지해 주는 두 개의 나무봉이 연결되어 있어 뛰어난 안정성도 보장된다. 튼튼한 카누가 함께 한다면 초현실적으로 파란 바다 위 석호를 향하는 여정이 두렵지 않다. 산호초 섬 꼭대기에 올라 이국적인 배경에서 피크닉을 즐기며 한가로이 바다 수영을 즐겨보자. 엽서에서만 봤던 아름다운 배경이 눈앞에 실제로 펼쳐진 모습을 바라보다 보면 폴리네시아의 모든 생명에 깃들어있는 신성한 힘, 만물을 감싸는 자비로운 에너지인 마나(Mana)의 숨결이 느껴질 것이다.

파카라바섬 수중 다이빙

Jim W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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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아모투 제도의 파카라바(Fakarava)섬은 다이빙 애호가들의 성지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투아모투 제도는 천국 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석호 지대다. 바라보기만 해도 최면 상태에 빠질 것 같은 아찔한 푸른 바다 위에는 고운 백색 모래로 가득한 작은 섬들이 환초 주변을 둥글게 둘러싸고 있다.

물밑에서는 각양각색의 물고기 수천 마리가 웅장한 산호초 군락 위를 누빈다. 군락 사이사이 좁은 길목으로는 상어 떼가 지나간다. 마오리어로 파카라바는 ‘아름답다’라는 뜻이다. 하지만 ‘아름답다’의 그 어떤 최상급 표현을 가져다 붙여도 세상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이곳의 멋진 풍경을 충분히 수식할 수 없을 것이다.

파카라바의 지상도 수면 아래만큼이나 아름답다. 평화로운 작은 마을들,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꽃인 부겐빌레아가 만개한 거리, 빛나는 산호색 벽으로 세워진 교회를 구경하다 보면 천국을 걷고 있는 듯한 느낌에 젖어 들게 될 것이다.

테아후푸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즐기는 서핑

Steve Dickinson
© Steve Dickinson

서핑의 섬 타히티섬에 왔다면 반드시 서핑에 도전해 보자. 타히티섬과 인근 섬 주민들에게 서핑은 전통유산이다. 폴리네시아인들은 어릴 적부터 일찍이 파도 타는 법을 배운다. 타히티 주민들만큼 서핑을 잘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서핑 배우기는 타히티섬 어디서나 도전할 수 있다.

타히티에는 초보자, 중급자, 숙련자 등 각 서퍼의 레벨에 맞는 고유한 서핑 스팟이 있다. 테아후푸(Teahupo’o) 해변의 전설적인 파도는 짜릿한 스릴을 감당할 수 있는 노련한 서퍼들에게 알맞다. 테아후푸에는 높이가 4m를 넘는 파도가 들어오기도 한다. 초보자에게는 적당히 잔잔한 파도가 일렁이는 파페누(Papeno’o)만을 추천한다.

마니히섬 진주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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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반지와 귀걸이의 재료인 폴리네시아 흑진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하다면, 굴과 진주 양식으로 유명한 투아모투 제도의 마니히(Manihi) 산호섬으로 향하자. 수정처럼 맑은 바다색을 자랑하는 바로 이곳에서 1965년 폴리네시아 최초의 진주 양식장이 세워졌다. 오늘날 유명 관광지로 자리 잡은 진주 양식장은 아름다운 천연 바다에서 만들어지는 보석, 진주에 담긴 모든 비밀을 알려준다.

포인트 비너스에서 떠나는 역사 속 시간여행

Andrea Izzotti/Adobe Stock
© Andrea Izzotti/Adobe Stock

타히티섬의 최북단에 위치한 곶, 포인트 비너스(Pointe Vénus)에서는 검은색 해변과 에메랄드빛 바닷물이 조화를 이루는 신기한 풍경이 펼쳐진다. 검은 모래사장은 화산섬이라는 타히티섬의 특징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포인트 비너스에서는 150년도 더 전에 남태평양에 최초로 지어진 등대도 보인다.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수도 파페에테(Papeete)에서 멀지 않은 마타바이 만(baie de Matavai)에는 바운티호(Bounty)를 비롯한 여러 선박이 정박해 있는 풍경도 볼 수 있다. 타히티를 최초로 발견한 제임스 쿡 선장이 1769년 어느 맑은 날 금성이 태양면을 통과하는 모습을 관측한 곳도 바로 이곳, 포인트 비너스였다.

파라우라 계곡 폭포 지대 하이킹

damedias/Adobe Stock
© damedias/Adobe Stock

석호가 아름다운 바다에서 충분히 해수욕을 즐겼다면 이제는 산악 지대를 탐험할 시간이다.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 가장 큰 섬인 타히티는 하이킹하기에 좋은 울창한 산악 지대로도 유명하다. 고도 2,241m의 오로헤나(Orohena) 산과 고도 2,066m의 아오라이(Aorai) 산의 장엄한 봉우리, 조각칼로 새긴 듯 뚜렷한 왕관 모양을 한 봉우리를 자랑하는 고도 1,321m의 디아뎀(Diadème) 산은 깊은 하천 계곡 사이사이 녹음이 우거진 압도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여러 하이킹 코스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다고 꼽히는 코스는 파라우라(Fara’ura) 계곡 하이킹 코스다. 한 폭포에서 다른 폭포를 거쳐 천연 수영장에서 드넓은 분지까지 이어지는 길을 걷다 보면 높이가 최대 180m에 이르는 아찔한 폭포 지대에 이르게 된다. 이렇듯 타히티와 주변 섬에서는 도보 하이킹, 캐녀닝, 야영 등 다양한 산악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타히티식 생선회 맛보기

Stéphane Mailion
© Stéphane Mailion

낚시에 열정적인 폴리네시아인들은 배 위에 올라탄 채 작은 그물과 작살을 사용해 손으로 고기를 낚는다. 자연스레 예로부터 타히티와 주변 섬 지대 주민들은 생선 요리를 가장 즐겨 먹었다. 폴리네시아의 국민 요리는 레몬즙과 코코넛 밀크를 듬뿍 뿌린 생선회다. 하지만 폴리네시아의 여러 레스토랑에서는 생선회뿐만 아니라 각양각색의 현지식을 맛볼 수 있다. 꽉 짜낸 새우 머리를 넣고 끓인 바닷물에 오래 재운 참치 뱃살 요리인 파파루(Fāfaru)도 꼭 먹어 보자.

자연 한가운데 자리 잡은 전통가옥, 파레에서의 숙박

타히티와 주변 섬에서는 푸르른 석호 위에 떠있는 듯한 고급스러운 호텔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렇듯 화려한 호텔은 많은 여행객의 사랑을 받는다. 하지만 폴리네시아 고유의 분위기를 느끼며 현지인들의 삶을 경험하고 일상에서 폴리네시아인들의 전통을 배우고 싶다면 소규모 가족 경영 호텔에서 머물기를 추천한다. 주로 폴리네시아 전통 가옥인 파레(faré)에 마련된 소규모 호텔에서는 친구처럼 다정한 호스트가 손님을 따뜻하게 맞아준다. 호스트 가족과 함께 정겨운 식사 시간도 보낼 수 있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맞춤형 자연 액티비티 투어를 즐기다 보면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탄성을 절로 내뱉게 될 것이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친환경 여행에 동참하기

지구 반대편으로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신나지만, 장거리 비행기 여행이 환경에 미치는 크나큰 영향을 생각하면 마음 한 켠이 무거워지기도 한다. 다행히도 점점 더 많은 항공사가 여행으로 인한 환경 오염을 줄이기고자 여러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다.

에어프랑스와 에어타히티누이는 승객 각자가 장거리 비행기 여행을 할 때 얼마큼의 탄소 배출량이 발생하는지 알려준다. 탄소 배출량 계산을 지원하는 기관은 사진작가 얀 아르튀스-베르트랑(Yann Arthus-Bertrand)이 운영하는 굿플래닛(Good Planet) 재단이다. 두 항공사는 온라인 플랫폼 카본클릭(CarbonClick)과 협력하여 승객들에게 탄소 배출량을 자발적으로 줄이는 방법도 안내한다. 2021년 6월부터 카본클릭은 뉴질랜드 자연림 재조림 사업, 스코틀랜드 원시림 생태계 조성 사업 등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여러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방법을 알리고 있다.

By 파스칼 필리아트르(Pascale Filliâtre)

여행 전문 기자, 프랑스 문화를 찾아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여행 전문 기자. filliatre.pascale@orange.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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